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 출자금보다 인수금융을 더 많이 일으켜 윈체를 인수해 이목을 끌었던 VIG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상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수금융 상환 재원은 윈체가 보유하고 있던 약 500억 원의 현금으로 충당할 전망이다.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윈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으킨 대출 1050억 원 가운데 450억 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 상환은 올해에 350억 원, 내년에 100억 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VIG파트너스는 이들 450억 원을 포함, 총 600억 원을 만기 이전에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대주단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윈체를 인수하기 위해 총 1800억 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자신들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에서 나온 출자금은 500억 원이었고, 900억 원은 대출(Term Loan)으로 마련했다. 인수금융 이자와 거래 수수료 등을 납부하기 위한 한도대출(RCF)를 포함한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050억 원에 달했다.
M&A 업계에서는 윈체 인수 구조를 놓고 VIG파트너스가 지나치게 큰 규모의 차입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여기에 대주단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변동금리 형태로 인수금융을 조달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VIG파트너스가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윈체가 연간 2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배당을 통한 인수금융 이자 납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그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윈체가 보유한 현금이 500억 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원리금 상환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만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던 윈체의 재무구조는 일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윈체는 배당을 받지 않아도 좋다는 김왈수 전 회장의 방침 덕분에 상당히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다"면서도 "인수금융 상환 스케쥴이 진행되는 동안은 예전처럼 많은 현금을 회사에 남겨 놓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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