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찬 SKB 사장 "합병 차질 시 투자계획 축소" 3200억 콘텐츠 펀드 투자 설명회 개최..."가입자 기반 확대로 규모경제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09 08:28:5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사진)이 합병법인의 콘텐츠 펀드 운용 계획에 대해 성공을 예상하면서도,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펀드 운용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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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K브로드밴드 단독으로 투자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가입자 기반이 100만일 때와 300만 일때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투자효율성은 다르다"면서 "예를 들면 넷플릭스가 정말 과감하게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데 7000만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합병법인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1년간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사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1500억 원을 출자하고 1700억 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2200억 원으로 조성된 펀드는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합병법인은 2200억 원 펀드 외 1000억 원을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지원한다. 아울러 1800억 원을 재투자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 원 규모를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한다.
이 사장은 투자 규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통신사 카펙스(capex)가 2조이고 최근 얘기되는 주파수가 조단위이다 보니 3200억 원이 작게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3200억 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규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드라마를 40~50편 제작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계획을 살펴보면 총 4000억 원 정도의 콘텐츠 펀드 결성이 예정돼 있다"면서 "정부가 하는 투자가 총 4000억 원인데 3200억 원이면 매우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벤처투자 자체가 지난해 2조를 넘어섰다"면서 "이 중 20~25%가 콘텐츠 투자이므로 1년에 4000억 원 내외인 셈인데, 3200억 투자는 급격히 큰 금액이 유입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출자금액 1500억 원 외 1700억 원 펀드레이징(fund-raising)과 향후 재투자 부분도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1700억 펀드레이징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외 1200억 원에 대한 펀드레이징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면서 "모태펀드로 제공되는 자금들이 있어서 모태펀드와 연계하고 대형 재무적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들을 통해 1700억 원이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투자 후 최소한 원금 회수는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재투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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