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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IB 인력·조직재편..경쟁력 강화 '잰걸음' 구조화·회사채 영업인력 대거 영입…'중기특화 증권사' 사전포석 목적도

김시목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6-03-10 06:2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조화금융본부는 역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본부장급 인력을 충원했고, 회사채 등 커버리지 부문은 잔뼈가 굵은 실무인력을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미미했던 하우스의 존재감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적극적 행보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란 시각도 나온다. 커버리지 강화는 대기업을 비롯 중소기업 스킨십(메자닌 조달 등)에도 적극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영입한 회사채 인력에게 메자닌 등 보다 다양한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IB사업본부 잇단 인력 충원...회사채 영업 강화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현대증권 출신의 윤용성 상무를 구조화금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유식열 IB사업부문장이 겸임했던 본부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대체한 것이다. DCM을 책임지는 IB본부, IPO·M&A·PE를 맡는 기업금융본부는 각각 장갑덕 상무, 배상현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최근 IBK투자증권의 행보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회사채 영업 인력을 대거 충원한 점이다. KB투자증권 출신의 방종호 부장, 이종훈 과장 등을 비롯 최소 3~4명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롯데, 포스코, CJ 등 대기업 커버리지를 도맡아온 방 부장은 신설 팀의 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식열 상무가 부문장으로 부임한 이후 회사채 등 커버리지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무위로 끝나긴 했지만 줄곧 회사채 영업을 담당하는 본부장급 시니어 인력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향후에도 커버리지 부문에 역량이 뛰어난 시니어급 임원 충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IB본부의 회사채 영업은 대형 하우스 네 곳은 물론 중견 하우스에도 치이며 극히 미미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IB본부의 지난해 회사채 리그테이블 대표주관 실적은 6167억 원으로 11위에 그쳤다. 이 마저도 2013년(18위, 3192억 원), 2014년(22위, 1883억 원)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 인력 강화는 특별한 시기나 이유로 인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해부터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윤용성 구조화금융본부장은 물론 회사채 영업력 강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영입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 '중기특화 증권사' 대비, 경쟁력 강화 차원?

IBK투자증권의 IB 경쟁력 제고 행보가 최근 맞물려 있는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속에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될 경우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기특화 증권사' 신청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등 13개사다. 이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도입이 발표된 시점부터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평가기준을 당초 정성평가, 정량평가 각각 80점에서 평가비중에 차등을 둬, 정성평가 80%, 정량평가 20%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평가 80점 중 시장참여 의지 항목은 50점으로 사실상 전체 평가배점의 절반인 셈이다. 결국 정성평가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도맡을 수 있는 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강화에 나선 것"이라며 "경험을 갖춘 커버리지 인력을 확보, 메자닌(CB, EB, BW)을 비롯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사전대비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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