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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삼성전자 수혜 '톡톡' EMS·무선충전기 최대 납품처, BLU 공백 상쇄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18 08:17:1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가 삼성전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대폭 줄었지만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휴대폰 조립(EMS) 사업으로 그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23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88% 늘었고, 영업이익은 91.5% 가량 급증했다. 증권가에선 사업부별 매출비중을 BLU 3.8%, 인버터 34.9%, LED 6.5%, 태양광모듈 35.3%, 휴대폰 조립 18.7%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BLU사업은 한솔테크닉스의 주력 사업으로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해오며 연간 14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거뒀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아몰레드(AMOLED)로 생산 비중을 바꾸면서 한솔테크닉스는 매출처를 잃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한 매출액 규모는 150억 원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사업을 잃은 가운데 구원투수가 된 건 삼성전자. 한솔테크닉스는 베트남에 연간 3600만 대 규모 EMS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MS는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케이스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받아 조립한 후 완제품을 납품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솔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한솔베트남은 매출액 1409억 원, 순이익 48억 원을 거두며 BLU 사업 공백을 메웠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무선충전기 사업도 삼성전자 수혜를 입고 있다. 2013년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예상했던 무선충전기 사업은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2년간 매출 없이 손실만 입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및 무선충전 통합모듈을 주문하면서 한솔테크닉스는 무선충전기 사업에서 숨통이 틔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면서도 "조립사업은 마진율이 낮은 만큼 향후 삼성전자로부터 물량을 얼만큼 추가로 확보하는 지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력사업인 태양광 모듈사업도 다운스트림인 발전사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모듈 매출액은 2097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62%, 영업이익은 29%나 개선됐다. 한솔테크닉스는 사업 철수를 결정한 태양광 잉곳 설비 일부를 웅진에너지에 매각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LED용 잉곳, 웨이퍼를 생산하는 LED 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429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맞물리면서 단기간내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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