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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5년 만에 글로벌본드 발행 추진 5억 달러 규모, 4월 발행 예정...국제 신용등급 꾸준히 개선

이길용 기자공개 2016-03-18 11:09:2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5년 만에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나선다. 2011년 이후 국제 신용등급이 꾸준히 상향 조정돼 글로벌 투자자 모집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달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5년이 유력하며 벤치마크 사이즈인 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HSBC, 노무라증권이 선정됐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6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이 만기 도래한다. 이번에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만기가 도래하는 이 외화채를 차환한다는 방침이다.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경우 발행 규모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11년 발행된 기아자동차의 글로벌본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208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쿠폰 금리는 3.625%, 일드(Yield)는 3.694%다. 당시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한국산업은행이 참여했다.

2011년 발행을 앞두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경쟁적으로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피치(Fitch)는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으며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달았다. 무디스(Moody's)도 Baa2로 등급을 올렸고 S&P도 등급을 BBB로 평정하고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달았다.

기아자동차는 이후 신용도가 더욱 개선됐다. 17일 현재 피치와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aa1으로 매겼다. S&P는 A-로 등급을 다른 신용평가사 대비 한 노치 높게 평정했다. 기아자동차의 자체 신용도가 상향되고 있으며 2011년 이후 대한민국의 국가 신용도도 개선돼 5년 전보다 기아차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2011년 이후 원화채와 외화채 모두 발행을 중단했다. 2012년부터 별도 기준으로 연간 1조~2조 원에 달하는 왕성한 잉여현금창출(FCF)을 통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2014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2조 1000억 원가량을 지출해야 한다. 국내외 공장 신설과 증설에 약 5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해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기아차는 2011년 이후로 4년 만에 원화채 시장에 복귀했으며 두 차례 수요예측을 통해 83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외화채 시장에도 복귀해 해외 공장 증설 등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용도가 개선된 자동차 기업 중 하나"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워낙 관심이 많아 수요는 무난하게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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