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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NH證, 증자 빅딜 '두 방'으로 단독 레이스[ECM/종합]한국證과 삼성엔지 1조 실적 분배…중소형사 이베스트證 '약진'

민경문 기자공개 2016-04-01 10:56: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병신년(丙申年)에도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작 3개월이 지났지만 이미 경쟁사들을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BNK금융지주 등의 대형 유상증자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동안 주식자본시장(ECM) 3강으로 분류돼 왔던 대우증권의 경우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실적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벌써 1조" NH證, 삼성엔지니어링·BNK금융지주 유상증자 주도

31일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2조 4493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1조 7373억 원)와 비교하면 7000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 건수 역시 27건으로 지난해 1분기(16건)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 참여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총 세 건의 ECM 딜을 성사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공모 규모 1조 2651억 원)과 BNK금융지주(4725억 원)의 유상증자 거래가 단연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에 나선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는 딜 사이즈만 봐도 올해 최대 ECM 거래로 등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 증자는 성공적인 거래로 평가받는다. 주관사단은 공모 과정에서 할인율을 당초 20%에서 15%까지 낮추면서 발행가의 액면가 하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반공모 참여 의지를 밝힌 것도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BNK금융지주가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을 맡은 거래였다. 기업공개(IPO) 영역에서는 패션업체 JS코퍼레이션(공모 규모 755억 원)의 거래소 상장을 이끌기도 했다. JS코퍼레이션은 인도네이사 한상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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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바이오기업 IPO 두각...신한금투, 5년만에 첫 中기업 IPO

한국투자증권은 7055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NH투자증권의 뒤를 쫓고 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지만 NH투자증권에 다소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역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였다.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로서 6325억 원씩 실적을 나눠 가졌다. 특히 큐리언트(공모액 325억 원)와 팬젠(272억 원) 등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 주관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증권은 1분기 두 건의 IPO 실적을 올렸다. 대림C&S(1234억 원)와 아이엠텍(322억 원)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당초 매각이 우선 순위였던 대림C&S에 대해 상장 계획을 전달하면서 최대주주인 대림산업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공모가격이 희망 밴드의 상단을 기록할 정도로 대흥행이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에만 4건의 ECM 딜을 수행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5년 만에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으로 주목받은 차이나크리스탈의 무게감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수요예측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올해 눈높이를 낮춰 재시도한 끝에 성공리에 공모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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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약진한 이베스트증권, 유상증자 거래만 3건

대신증권은 3월 마지막 날 동양파일(공모액 800억 원)의 코스닥 상장 실적을 인정받아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림C&S와 같은 건자재업체지만 수요예측과 청약율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대우증권과 마찬가지로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현대증권은 총 466억 원의 주관 실적을 거둬 7위에 올랐다. 아이원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150억 원) 발행과 에이피위성통신(316억 원)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중소형사 가운데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5건, 690억 원의 ECM 주관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벌써 3건, 399억 원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표 주관사로서 우리들휴브레인(120억 원), 네오디안테크놀로지(156억 원), 대경기계기술(122억 원) 등의 유상증자 거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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