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 없다더니‥뒷통수 맞은 한국금융 초반 가격 우세‥두번째 응찰서 KB에 추월당해
김일문 기자공개 2016-04-05 11:49:1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 인수전의 성패는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이 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그레시브는 없다던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약속을 어기면서 결과적으로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됐다는 분석이다.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지난 달 25일 본입찰을 진행한 뒤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두 곳에 프로그레시브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레시브 방식은 쓰지 않을 것이라 던 EY한영이 말을 바꿔 현대증권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일부 유력 원매자들에게만 한번 더 경쟁을 부추긴 셈이다. EY한영은 거래 가격과 가격 조정폭 등을 다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본입찰 당시 한국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보다 100억 원 가량 더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위닝프라이스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한국금융지주는 프로그레시브에서도 가격을 높이지 않았다.
반면 KB금융지주는 두 번째 수정 제안에서는 가격을 올려 결국 한국금융지주를 앞지르면서 우선협상자격을 따낼 수 있었다는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가 기존에 밝혔던 룰을 어기고 프로그레시브를 진행하면서 판도가 뒤바뀌었다"며 "다 잡은 현대증권을 놓친 한국금융지주 입장으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EY한영이 기존 약속을 어기고 프로그레시브를 진행하면서 매각 주관사의 신뢰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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