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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4년 연속 취약판정 최다 '불명예' [FY2015 경영실태평가]①23개 생보사 대상…'저금리 탓' 생보사 전체 취약판정 전년比 5개 증가

안영훈 기자공개 2016-04-07 06:23: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이 실시한 2015 회계연도(2015.1~12) 리스크 기준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주요 경영평가 항목의 취약 부문이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는 DGB생명이었다. 더벨의 RAAS 평가가 2012 회계연도부터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DGB생명은 전신인 우리아비바생명 시절을 포함해 4년 연속 경영실태가 가장 취약한 생명보험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3개 생명보험사(IBK연금 제외) 중 DGB생명(4개) 다음으로 주요 경영평가 항목 중 취약 부문이 많은 생명보험사는 각각 2개 부문의 취약 판정을 받은 현대라이프, 알리안츠, BNP파리바카디프, AIA, 에이스 등이다.

◇FY2015 취약판정 총 24개…전년比 5개 증가

2015 회계연도 RAAS 평가의 주요 경영평가 항목에서 23개 생명보험사가 '취약'하다고 판정받은 개수는 총 24개로, 전년 동기 대비 5개 증가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의 영향이다.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개선됐다.

실제로 취약 판정이 많았던 평가항목은 운용자산이익률이다. 전체 취약 판정 개수의 46%(11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취약 판정 1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저금리 장기화와 보수적인 투자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업계 평균 4%를 밑도는 곳이 크게 늘어난 것인데, 삼성생명과 농협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까지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운용자산이익률 다음으로 취약판정이 많았던 평가항목은 영업이익률(4개), 금리리스크비율(3개), 수지차비율(2개) 순이다. 손해율과 변액보험리스크비율에서도 취약판정 생명보험사는 각각 1개사였다.

2014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취약 판정 최다 항목은 각각 5개씩을 기록한 손해율과 영업이익률이었다.

회사별로는 DGB생명의 취약 판정 항목이 가장 많았다. 4년 연속 취약 판정 항목 최다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5 회계연도 취약판정 평가항목은 손해율,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수지차비율, 운용자산이익률 등이다.

특히 DGB생명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에서 23개 생명보험사 중 나홀로 취약 판정을 받았고, 손해율에서도 KDB생명과 함께 100%를 넘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RAAS 평가항목들의 경우 대부분이 상품과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운용자산이익률이나 유동성비율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곤 단기간 개선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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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정기경영공시 기준, 금감원 산출방식 준용

◇FY2015 RAAS평가 방식은

더벨이 지난 2012 회계연도부터 진행해 온 RAAS 평가는 금융감독원의 리스크지표 산출방식을 준용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RAAS 평가에선 △보험가격리스크비율 △손해율 △금리리스크비율 △변액보증리스크비율 △부실자산비율 △유동성비율 △수지차비율 △지급여력비율 △운용자산이익률 △영업이익률 등 10개 정량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기준점으로 하회시 취약 판정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기록시 취약 판정 평가를 내렸다.

나머지 항목에선 실제 금융감독원 RAAS 평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3등급(보통 판정) 기준선을 밑돌 경우 취약 판정을 내렸다. 일부 지표의 경우 제도 개선 등으로 기준선이 소폭 변했지만 변동폭이 크지 않고, 변경된 등급기준선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비공개 원칙을 적용해 아직도 업계에선 이전 등급구간 기준선을 활용해 리스크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말 금융감독원은 지급여력비율 제도 개선을 통해 기존 금리위험액의 신뢰수준을 기존 95%에서 99%로 상향조정했다. 신뢰수준이 상향조정되면 금리위험액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금리위험액을 분자로 사용하는 금리리스크비율도 상승한다. 이는 업계 전체 공통적인 변화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 RAAS평가 금리리스크비율 등급구간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부평가 지표를 이유로 비공개하기로 결정했고, 생명보험업계에선 신뢰수준 상향조정이 반영되지 않은 기존 등급구간을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평가 대상은 23개 생명보험사로, IBK연금의 경우 연금보험 전업사란 특성을 고려해 평가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RAAS 평가에는 정량지표 외에 정성지표까지 반영되며, 종합평가 등급은 금융감독원 내부자료로 활용된다"며 "지난해 보험업계에선 등급구간 공개 등을 건의한 적이 있지만 검토 끝에 비공개 원칙 고수로 결론이 났고, 회사들도 정확한 등급구간을 알지는 못하고 이전의 잠깐 잠깐 언급된 등급구간을 기준선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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