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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로 변신한 씨앤앰, 마케팅 총력전 나선다 가입자 확충·서비스 경쟁력 강화 병행‥기업가치 `UP`

권일운 기자공개 2016-04-06 12:07:3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 방송사 씨앤앰이 사명을 딜라이브(D'LIVE)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선다. 경영권 매각 이슈로 어수선해진 회사 안팎을 추스리고 가입자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씨앤앰은 오는 6일 새로운 사명 딜라이브와 이를 토대로 한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하는 자리를 갖는다. '케이블 앤드 모어(Cable & More)'의 영문 약자로 구성된 기존 사명은 종합 유선방송 사업(SO)에만 국한돼 있다는 판단한 씨앤앰은 좀더 활기차고 가입자들의 실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회사 이름과 브랜드를 딜라이브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를 딜라이브로 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은 세계적인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의 손을 거쳤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이었지만, 선보일 서비스의 가치를 기존 가입자와 잠재적 신규 가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 최고위층이 전격적인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에게 부여된 최우선 과제는 가입자 확보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용 통제 등으로 영업 활동에 차질을 빚었고, 실제로 상당수의 가입자가 이탈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매각 이슈가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이상 가입자 확보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딜라이브의 복안이다.

딜라이브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은 이미 상당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낸 딜라이브의 가입자수는 올 1분기 3만 명이 순증하는 효과를 냈다. 유무선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IPTV 서비스와 마케팅 타깃이 겹치는 일반 가정보다는 숙박업소, 병원을 비롯한 사업장 위주의 가입자 확보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

서비스 권역을 세분화한 뒤 권역별 책임자의 권한을 강화한 것도 효과를 냈다.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드는 기존 가입자와의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신규 가입자 확보에 버금가는 역할을 내는 만큼, 권역별 책임자에게 기존 가입자 유지를 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가입자들에게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 TV 망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디지털 홈 월드' 구축이 핵심이다. 지역 기반이라는 SO라는 산업적 특성을 활용한 이사, 가사도우미 서비스 등의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5월 무렵 선보이게 된다.

최근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꼽히는 주문형비디오(VOD) 분야는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회사로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있어 원활하게 콘텐츠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은 딜라이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여기에 미국에서 유명 유료방송 채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A&E네트웍스와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 전략은 딜라이브 가입자의 계정당 매출(ARPU)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자화사인 IHQ의 지분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딜라이브 입장에서는 현금창출력 증대와 자산가치 증대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그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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