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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투자자 모집 성공했지만… 1000억 공모에 1250억 기관 몰려, 전년대비 청약자금 급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18 09:19: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투자수요가 급감하는 등 냉랭한 시장 분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전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3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1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1250억 원의 기관 청약자금이 유효 수요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와 주관사단은 오버부킹 물량(250억 원)을 모두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평금리에 2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의 3년물 민평금리는 2.40%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보수적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경우 그룹 전반의 차입금 리스크가 불거졌다"며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와 올해 채권투자자들의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공모액의 4배에 달하는 총 450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를 모았다. 발행금리 역시 민평 대비 -30bp 수준(금리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당시 신용등급이 A0로 강등되는 악재를 겪으며 발행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효과와 판매비 절감으로 개선된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총차입금 규모가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1조 1045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EBITDA/이자비용(6.2배)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총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4.1배로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그룹 전반에 확대된 재무부담은 하이트진로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8168억 원이다. 매출액과 EBITDA가 각각 400억 원대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하이트진로그룹은 유휴자산 매각 및 자회사 IPO 등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청담동과 서초동에 있는 총 1400억 원대 유휴 부동산을 동시 매각했다.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창해에탄올에 넘기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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