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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성장…거꾸로 가는 도이치파이낸셜 [자동차금융 해부]3년 연속 적자 행진…캐피탈사간 경쟁 격화로 모회사와 거래 규모 줄어든 탓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19 10:19:2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독일차 비엠더블유(BMW)를 수입·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의 할부금융 자회사다. BMW의 국내 판매 증가를 감안하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둬야 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는 신차 판매 증대 영향으로 지난해 성장했으나 도이치파이낸셜은 3년 연속 적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8일 도이치파이낸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5년 결산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12억1197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26억6799만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영업수익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12억6266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초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파이낸셜이 지난 2014년 12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공개된 실적은 여전히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도이치파이낸셜 수익 지표

작년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실적(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총 4만7877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도이치파이낸셜의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실적에서도 증명된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액(개별기준)은 6401억3272만 원, 당기순이익은 57억76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5246억5543만 원)대비 22.0%, 순이익(19억281만 원) 대비 203.6% 증가한 수치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모델 출시로 인한 신차효과로 매출과 손익부분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성장할 것 같은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은 침체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권에선 도이치파이낸셜이 도이치모터스의 할부금융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모자(母子) 회사간 거래 규모가 대폭 즐어들면서 성장의 과실을 얻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리스차량 구입 등 도이치모터스와의 거래 규모가 우선 줄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도이치모터스로부터 36억1950만 원 가량 차량 등을 구입했다. 전년도 269억2189만 원과 비교해 86.7% 감소한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더 나은 조건으로 자동차금융 영업을 하는 캐피탈회사가 늘어나면서 도이치파이낸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영업자산인 리스자산과 렌트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리스자산과 렌트자산은 각각 967억4832만 원과 107억4549만 원으로 전년대비 2.6%, 19.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자산과 렌트자산이 줄었다는 것은 할부기간이 만기 되거나 신규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의 신차 판매량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이치파이낸셜로 연결된 물량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적자 폭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경쟁이 격화되며 자체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취급 포트폴리오를 집중해 수익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순리스이익은 67억8827만 원으로 전년도(40억4583만 원)보다 67.8% 증가했다.

한편 BMW 의 주요 수입·판매회사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다. BMW 자동차금융은 대부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이뤄진다. 이 영향으로 도이치파이낸셜이 BMW의 성장 과실을 향유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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