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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면세 진출 'LIS', 화장품·호텔로 사업 확대 [Company Watch]인력감축·유상증자로 기반 마련···계열사 4배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6-04-22 08:12:0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장비 제조 사업으로 출발한 엘아이에스(이하 LIS)가 지난해 사후면세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엔 사업 영역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호텔업으로 넓혔다. 아울러 올해는 일본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LIS는 지난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정비, 유상증자 등을 진행했다.

◇140억 원 유상증자 단행…계열사 1년 사이 3곳→12곳으로 증가

LIS는 20일 제주도 제주시에 '진간보' 사후면세점 매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서울 이화여대 앞에 1개층 연면적 1000평 규모의 종합 화장품 사후면세점과 서울 문래동에 인삼예찬 서울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IS는 전국 8개 지점에서 사후면세점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2003년 설립된 LIS는 레이저응용기기 생산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2014년 말 여행사업을 하던 나일석 회장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LIS를 종합 관광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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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IS는 매출 1219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레이저장비 사업부가 973억 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면세사업부 역시 사업 첫해 매출 246억 원을 냈다.

LIS 최대주주였던 박홍진 전 대표는 2014년 12월 보유지분 46.26%(343만주)를 나일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씨자산관리와 관계인 17명에게 매각했다.

이후 LIS는 3차례에 걸쳐 총 1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엔 에이치자산관리와 배우 견미리 씨를 비롯해 일반주주가 참여했다.

LIS는 조직 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작업도 진행했다. LIS는 정규직 직원수를 2014년 말 218명에서 157명으로 30% 가까이 줄였다. 특히 레이저장비 사업부문의 인력은 280명에서 13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전언이다. 경영자문 업무를 하던 100% 자회사 피앤피홀딩스에 대해선 법인 청산 작업을 진행했다.

LIS는 숨가쁘게 조직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LIS의 연결 종속기업은 2014년 말 3곳에서 지난해 말 12곳으로 4배 증가했다.

지난해 4월엔 엘리스(옛 레이즈), 5월 JSM(옛 에이치케이이노베이션)과 진선미택스리펀드(옛 진선미듀티프리), 10월 인삼예찬을 각각 인수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사후면세 기업이다. 이밖에도 LIS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88바이오스도 인수했다.

인수뿐만 아니라 법인 설립도 분주하게 진행됐다. LIS는 지난해 9월엔 헛개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사후면세점 기업 한국진간보와 진간보, 11월엔 전자상거래 계열사 88분즈, 화장품 유통·판매 계열사 진선미코스메틱, 호텔 마스터리스사업을 위한 88호텔을 각각 설립했다. 올 1월엔 일본 진출을 위해 오사카에 현지 법인도 세웠다.

◇레이저 사업부 탄탄한 자금 바탕, 면세점·호텔·화장품 제조업 진출

LIS는 레이저장비 사업부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종합 관광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LIS는 직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 면세점 채널에 공급하고 모바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호텔 마스터리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IS는 지난 1월 코리아나화장품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나화장품과 함께 고품질 화장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LIS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와 10~20대 전용 화장품 ODM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시 지난해 88바이오스를 인수한 후 인삼 26개 제품, 헛개제품을 모두 리뉴얼했다. 신제품을 내기 위해 관련 대기업과 ODM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사 88분즈를 통해서는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선다. LIS는 4월 말 오픈을 목표로 쇼핑몰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LIS가 직접 제조하고 있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중심으로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유고홈쇼핑과 온라인 판매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내 소셜커머스 업체, 화장품 전문 유통 업체와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LIS는 마스터리스 사업, 즉 건물을 통째로 빌린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형태로 호텔사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과 제주도 지역의 호텔을 대상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LIS는 사후면세점 채널에서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률 15~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LIS 레이저사업부는 지난해 미국 애플사와 3차례에 걸쳐 각각 174억, 428억, 144억 원 등 총 747억 원 규모의 레이저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 옵트로닉스와 31억 원, 올 초엔 LG디스플레이와 3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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