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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 확장 후유증 단기상환 부담 급증 [Junk Bond Issuer]'총차입금 중 82%' 1년 내 만기…설비투자 효과는 미지수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09 13:28:3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루코는 국내 최대 알루미늄 압출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랜 업력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한 알루미늄 제조업계에서 안정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생산공장을 통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외형 성장도 꾸준히 이뤄왔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투기수준인 'BB'에 머물러 있다. 높은 단기성차입 비중과 계열사에 대한 재무지원 부담은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 베트남 공장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외형성장 지속세

알루코는 1956년 설립돼 60년 업력을 유지한 장수 기업이다. 알루미늄 압출제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전 공정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알루코
출처 : 한국기업평가

2000년대 후반 이후, 고부가제품인 LCD,LED TV 내장재, 차체 경량화 부품 등 산업용 소재 생산으로 제품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원자재 조달이 용이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역량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제품이 알루코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 현지 계열사 Hyundai VINA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스마트폰 케이스 소재 제품 등을 납품했다. 이처럼 고급화, 경량화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외형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높은 단기차입금 비중과 계열사 재무지원 부담

그러나 단기 위주의 차입구조와 미흡한 유동성 대응력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알루코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30억 원. 이 중 단기차입금은 82%에 달하는 1665억 원으로 단기적 상환부담이 높다.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도 높은 수준이다.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사업 특성상 모든 관계사의 사업연관성이 밀접하며, 최종 생산·판매 주체인 알루코와 종속회사의 계열내 중요도가 절대적인 수준이다. 베트남 생산기지 Hyundai Vina의 생산라인 구축에 대한 투자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알루코는 Hyundai VIna와 종속기업인 현대알루미늄에 1889억 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108.6% 수준이다. 이 밖에도 대여금, 증자 등의 형태로 계열 재무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알루코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일정 수준 인정되지만, 유형자산 대부분이 담보로 설정돼 있어 보유자산을 활용한 추가적 재무융통 여력은 열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알루코가 신인도가 우수한 대규모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거나 순차입금/EBITDA 비율을 3.5배 이하로 유지하는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계열기업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하거나 차입금 의존도 55% 초과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 지난해 말 알루코의 순차입금/EBITDA는 4.4배, 차입금의존도는 4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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