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전장부품 M&A 추진 無" 고 구태회 명예회장 조문길 답변…좋은 매물 있으면 계획은 있어
이경주 기자공개 2016-05-09 08:24:3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8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LG그룹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인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 M&A(인수합병) 추진사항은 없다고 밝혔다.8일 오후 6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조문을 마치고 나온 구 부회장은 전장부품 M&A 추진사항을 묻는 질문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계획은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좋은 매물이 있다면"이라고 여지를 남겨 뒀다.
LG그룹 전장부품 사업은 LG전자 VC사업본부에서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업체 GM으로부터 대규모 전기차부품 공급계약을 따내며 화제가 됐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IR)에서 전장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M&A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끌었다. 당시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자동차사업 관련해 성장과 장기적인 이익기반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구 부회장의 발언으로 미뤄보면 현 시점까지 전장부품 M&A는 특별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GM 수주 이후 테슬라나 포드 등 완성차업체에 대한 추가 수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IR에서 호실적을 발표하며 VC사업본부가 수주처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경렬 VC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구체적인 업체명과 수주규모 공개는 어렵지만 GM 외의 완성차 업체와 선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업체로부터 전기차 부품에 대한 의미 있는 수주가 1분기에 있었다"며 "전기차사업 확장과 추가 수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슬라나 포드는 아닌 셈이다.
이밖에 구 부회장은 VC사업본부의 실적 가시화가 언제쯤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참 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5929억 원, 영업손실 1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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