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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섭 체제' 일동제약, 외부인사 잇단 수혈 검증 받은 전문가 영입 박차...체질개선·지주사 작업 일환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11 08:34:1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일동제약이 외부 인사를 잇따라 수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외부 컨설팅 업체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은 일동제약은 조직개편에 이어 적극적인 인재 영입까지 나서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동제약 개발본부장 최원 전무이사 (1)
최원 일동제약 신개발본부장
10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신임 개발본부장(전무)으로 최원(사진) 전 LG생명과학 임상개발 담당 상무를 발탁했다. 신임 IR담당 팀장으로는 박종수 부장을 흥국자산운용에서 영입했다.

LG생명과학에서 임상개발을 총괄한 최 전무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각각 임상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한 최 전무는 다국적 제약사인 MSD코리아 의학부 이사, GSK코리아 의학부 상무를 맡았다.

일동제약 IR부문을 맡게 될 박 부장은 지난 15년 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증권, 흥국자산운용 등에서 주식 운용 업무를 맡아왔다. 향후 박 부장은 이장휘 IR법무팀 이사와 함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본부별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외부로부터 인재를 영입했다"며 "특히 임상 시험에 착수한 신약물질이 많아진 만큼 임상진행 및 약물 안전성 업무의 전문가로 알려진 최 전무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일동제약은 인재경영팀을 신설하는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서진식 부사장을 영입해 재무분야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일동제약의 곳간을 맡고 있는 서 부사장은 한국얀센과 동원F&B에서 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서 부사장 인맥으로 분류되는 배문일 전무를 영입하고 PI(Process Innovation)추진실 실장으로 선임했다. 삼성SDI에서 25년 간 근무한 배 전무는 SCM(Supply Chain Managemen)그룹장, 혁신TF팀장, PI팀장 등을 두루 걸친 업무 프로세스 전문가다. 서울대 동문인 배 전무와 서 부사장은 동원F&B에서 2년 간 손발을 맞췄다

잇따른 외부 인사 영입은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윤웅섭 사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외부에서 검증 받은 전문가 중심으로 참모진을 꾸려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매끄럽게 매듭짓고, 조직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윤 사장이 경영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윤 사장 아래에서 새로운 윤곽을 서서히 잡아가고 있다"며 "아무래도 변화와 체질개선을 위해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외부 인사 영입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수혈에 대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주사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경영활동 경험이 부족한 일동제약의 공백을 외부 인사 중심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 출신이 갈 자리는 줄어들긴 하지만 '순혈주의'를 고집하다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외부 출신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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