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해운업 정상화지원단' 신설 현대상선 구조조정 전담 CR5팀 '지원단'으로 승격.. 투입 인력 추가
정용환 기자공개 2016-05-12 08:24:5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해운업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을 신설했다. 지원단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업무를 함께 관리하면서 전반적인 업무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STX 구조조정 당시에도 '조선업 정상화지원단'을 출범하고 조선업 구조조정 업무를 통합한 바 있다.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부문 산하 기업구조조정 2실은 11일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조직 배치를 마쳤다.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2실 내 CR5팀이 지원단으로 승격하는 형태다. 현희철 전 CR5팀장이 신설되는 해운업 정상화지원단 단장을 맡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원단 신설에 대해 "새로운 게 생기는 게 아니라 기존의 팀이 단으로 승격되는 정도"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7월 STX와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 1실 내에 '조선업 정상화지원단'을 신설한 바 있다. 조선업 정상화지원단 역시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1실 내에서 STX 구조조정을 관리하던 팀이 정상화지원단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신설됐다. 조선업 정상화지원단은 출범 당시 STX와 대우조선해양의 자재구매, 수주, 선박 건조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범한 조선업 정상화지원단을 통해 이번에 신설되는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의 역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유다.
11일 신설된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의 가장 큰 목표는 구조조정 업무의 효율화다. 다만 업무 효율화 명목 하에 두 회사를 통합해 관리하진 않을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을 신설한다고 해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해운업 정상화지원단 신설 목적에 대해 "어차피 두 회사에서 처리해야 할 이슈(용선료 협상, 유동성 확보 등)는 똑같기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또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을 신설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의 전신인 CR5팀은 최근까지 동부그룹과 현대상선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해왔다. 조만간 한진해운 구조조정 업무까지 떠안으면 CR5팀의 업무량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CR5팀을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으로 승격하고 담당 직원도 6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은 기존에 맡아왔던 동부그룹 구조조정 업무도 당분간 병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게 가장 촉박한 일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다. 현대상선의 협상 완료 기한은 오는 20일이다. 현재 유럽 선사 1~2곳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선박의 종류나 용선계약 체결 시기에 따라 인하 폭이 제각각 다른 탓에 당초 목표로 삼은 용선료 인하 폭 28.4%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현대상선에 더해 지난 4일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 역시 최근 협상단을 구성하고 해외 선사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에 착수했다. 업계는 늦어도 7월 말까지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신설한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을 통해 이 같은 업무 과정에서 효율성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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