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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IPO 공모 계획, 이번주 그룹 최종 의사결정 늦어도 내주 증권신고서 제출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7 09:57: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공모절차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이번 주 중 내릴 전망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IPO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주관사단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공모청약을 위한 그룹 차원의 최종 의사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거래소에선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늦어도 내주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청약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영업일수 15일 이후에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에야 기관 설명회(IR)에 돌입할 수 있다. 2주간의 IR 이후 수요예측과 청약까지 모두 마감하려면 7월이 돼야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이달초 일찌감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호텔롯데는 해외 로드쇼 등 기관 설명회(IR)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을 뿐 그룹 내부의 IPO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성견후견인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 15일 정신감정 절차에 들어간 점은 향후 결과에 따라 호텔롯데 IPO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년후견인제를 실시할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지가 굳어지면서 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고 호텔롯데 IPO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해 대리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제도다.

신 총괄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건강상태와 판단력, 치매 여부 등을 검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이 끝나면 재판부는 결과를 바탕으로 성년 후견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2주 가량의 입원 기간을 고려하면 기관 설명회에 앞서 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거래소는 호텔롯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고도 구체적인 공모일정을 전달하지 않아 고심이 깊었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을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 예비심사 기업들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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