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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송도랜드마크시티' 지분 매각한다 151층 초고층빌딩 건립 '포기', 현대건설에 인수 의사 타진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19 08:16:4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잔여 지분을 확보 중인 현대건설에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돼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06년부터 보유해 온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지분 43.94%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전면 무산되면서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키로 결론을 내렸다.

SLC는 인천 송도에 151층 규모 인천타워를 지을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지분율 50.26%) 등이 공동 출자해 2006년 설립한 시행사이다. 설립 직후 인천시와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직접 시공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SLC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151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준공 후 대규모 공실 우려가 팽배했다.

SLC는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8월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거쳐 227만 7000㎡에 달했던 개발부지 중 34만㎡를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초고층 건물 대신 저층 빌딩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처럼 난항을 거듭하던 인천타워 개발 계획은 결국 지난해 2월 무산 위기에 처했다. 발주처인 인천시 등이 시공사였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시행사 SLC 등에 개발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인천타워 개발 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1년여간 SLC 지분을 쥐고 있었던 삼성물산은 최근 이를 전량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과 맞물려 내린 결정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후속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건설은 사업을 재개할 경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SLC 지분을 끝까지 가져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현대건설 측에 보유 지분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최근 현대건설에 보유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여전히 개발 계획을 진행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SLC 지분을 모두 가져갈 경우 향후 인천시와 재협의를 통해 인천타워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빌딩 분양 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애초 계획했던 151층 규모 초고층 건물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대건설 측은 이에 대해 "당장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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