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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ING생명 인수 관심없다" KB손보 중심 보험업 성장, KB생명 자체 경쟁력 확보 방점

안경주 기자공개 2016-05-24 14:26:2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이번주 말까지 ING생명 인수의향서(LOI)를 추가로 받기로 한 가운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윤 회장은 당분간 생명보험사 인수 대신 지난해 사들인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부문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노사 산별중앙교섭위원 상견례 및 1차 교섭회의'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실무진에게 더이상 검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선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KB금융이 ING생명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3년 ING생명 매각 당시 KB금융은 ING생명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MBK파트너스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이날 ING생명 LOI 접수 마감 결과, KB금융은 참여하지 않았다. 다수의 국내외 보험사 및 보험그룹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인 MBK파트너스는 이번주 말까지 추가로 LOI를 받을 계획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윤 회장의 뜻이 확고하다"며 "당분간 생명보험사 M&A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통합작업(PMI) 등과 함께 보험사 자본확충 이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이달 중으로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후 PMI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등에 따른 자본확충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ING생명을 인수하더라도 향후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M&A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당분간 KB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KB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M&A에 성공하면서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카드-증권-손보-캐피탈로 이어지는 비은행 라인업을 만들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KB손해보험를 우선 키울 계획"이라며 "생명보험사 인수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KB금융은 자회사인 KB생명보험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GA(법인보험대리점)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전속 설계사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KB생명 관계자는 "올해 GA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전속 설계사 채널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두고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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