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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겪는 '메리츠코리아펀드', 포트폴리오 자신있다 [운용보고서 분석] 투자종목 차익매물에 성과부진…"펀드 성과 중장기적으로 봐야"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30 09:41: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저조한 성과를 이끌었던 화장품·음식료·헬스케어 등 소비재 업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최근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 등 일부 소재업종과 산업재업종에 대해서는 투자를 지양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 포트폴리오 70% 시장성과 하회…투자기업 자신감 여전

메리츠자산운용이 내놓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의 1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해당기간 시장수익률을 3배 이상 밑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한국펀드평가 기준 최근 성과를 봐도, 연초이후 수익률은 -7.7%다. 동종유형펀드 수익률이 평균 -2.63%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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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코리아펀드 1.8~4.7 운용성과 / 출처 : theWM

메리츠자산운용은 시장 회복기에도 불구, 메리츠코리아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펀드 포트폴리오의 70% 넘는 비중을 지닌 종목들이 시장수익률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 펀드 수익률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고, 상승기에는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 수익률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업종은 음식료·생활용품·유통 등 소비재업종과 IT·미디어 업종이었다. 이들 업종은 펀드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업종이기도 했다. 펀드 포트폴리오 내 상위 업종은 서비스업(27.38%), 유통업(11.77%), 화학(11.09%), 음식료업(10.98%) 순이다. 이어 제약(6.98%), 반도체(4.27%), 의료·정밀기기(3.35%)로 나타났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포트폴리오에 여전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펀드가 보유한 기업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우수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펀드가 보유한 주요 투자 기업 74곳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8.7%, 15.4%로 집계됐다. 2016년 추정치는 각각 12.1%, 31.3%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8.5배를 상회하며 전체 상장기업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견실한 수익창출 능력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소비재 하락? 단기 차익매물 때문…투자 지속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성과 부진을 이끌었던 화장품·음식료 등 소비재업종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밝히며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은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보였던만큼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관련 소비재로서의 확고한 입지 속에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소비재 기업을 직접 만났다. 중국 대표 화장품 상장회사 상하이 자화(Shagnghai Jahwa)는 한국 화장품인 아모레퍼시픽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메리츠자산운용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상대가 유럽·미국 브랜드에서 한국 브랜드로 전환됐음을 알게 됐다.

또 일본 화장품 기업들을 방문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신뢰도 하락, 한국 화장품 기업의 약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메리츠자산운용은 한국화장품의 중국 내 경쟁력 강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초 20%가량 하락한 음식료 업종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음식료업종은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초 경기민감주 선호현상 탓에 순환매가 나타났다.

그러나 메리츠자산운용은 1인 가구 증가로 소비트렌드 변화가 일어나 HMR(Home Meal Replacement)산업이 급성장하며 음식료업종이 또 한번 대세를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 음식료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다 고령화 사회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에 메리츠자산운용은 음식료업종 중 진입장벽이 높고 가격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시장지위를 확대해가는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업종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국 100대기업의 중심이 굴뚝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100대기업 시총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 기업들의 비중은 지난 2006년 2.3%에서 지난해 8.3%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한국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서비스업 대표기업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연초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철강업종이나 수출 대형기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철강이나 산업재 업종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 이들 업종이 주도한 최근 주식시장에서 소외받았다.

하지만 과잉설비, 자본집약적 구조, 적자상태에서의 막대한 부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중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진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대형기업의 경우는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경제 성장 둔화 등 저성장 기조에서 수출환경이 급격하게 개선되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권오진 메리츠자산운용 전무(대표 매니저)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 벤치마크를 추종하지 않고 시장과 약 80% 다르게 적극적으로 운용(Active share ratio)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수익률과 상이하게 전개될 수 있으나 기업과 동업한다는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장기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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