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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디캠프로 사옥 이전…새판 짠다 오는 7월 강남구에 새둥지…'인력보강+조직개편' 도약 기반 마련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30 08:18: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계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스타트업(Start-Up)의 산실 '디캠프(D.CAMP)'로 거처를 옮긴다. 사옥 이전과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는 오는 7월 디캠프가 입주한 서울시 강남구 소재 새롬빌딩으로 본점 소재지를 이전한다. 지난해 중반 CJ그룹 본사에서 CJ건설 빌딩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여 만이다.

타임와이즈는 올해 초부터 벤처캐피탈의 메카인 강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테헤란로 인근 고층빌딩이 우선적으로 검토됐으나 막판 디캠프가 있는 새롬빌딩이 최적지로 급부상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디캠프가 입주해 있다는 점이 타임와이즈 임원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캠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로 벤처투자 시장에서 △창업공간 제공 △창업 행사 개최 △스타트업 투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늘상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타임와이즈는 벤처캐피탈로서 직접 디캠프의 거처에 둥지를 틀면 창업·벤처기업과 소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캠프의 다목적홀과 보육&세미나공간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사옥 이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사내 분위기 쇄신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대기업 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창업투자회사가 그룹의 근거지를 떠나 강남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네오플럭스도 두산타워에서 강남구 글라스타워로 이전했고, 대성그룹에 소속된 대성창업투자도 역시 강남구 해성빌딩으로 본점소재지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캐피탈은 대부분 강남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며 "창투사가 다른 하우스와 클럽딜 투자를 벌이거나 딜 소싱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무래도 투자심사역이 밀집된 지역에 터를 닦는 게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심사역 보강 '속도'…1·2본부 체제 가동

타임와이즈는 지난해 말 CJ오쇼핑 전략기획실장 출신인 서장원 대표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우선 벤처캐피탈업계의 베테랑 투자심사역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최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펀드매니저(파트너스6호투자조합)를 역임했던 김재완 전무가 타임와이즈의 투자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파트너스는 지분(Equity)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김 본부장이 향후 타임와이즈의 기업 투자를 이끌 중책을 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와이즈가 김재완 본부장을 포함해 투자심사역을 3명 정도 보강했다"며 "다양한 투자 섹터를 다룬 심사역보다는 제약 및 바이오나 글로벌 콘텐츠 분야 등 독자적 투자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를 선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업투자 본부와 콘텐츠투자 본부로 나눠져 있던 투자 조직을 1본부와 2본부 체제로 재정비했다. 실제 본부의 성격이 바뀌거나 대대적 인사 이동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기업 투자를 강화해 콘텐츠 투자로 쏠려있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타임와이즈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다른 창투사는 물론 주요 출자자로부터 문화콘텐츠 전문 하우스로 인식돼있다. 사실 올해 1~3월 동안 전체 투자금액 중에서 영상 파트에 96.2%가 집중돼있기도 하다. 타임와이즈의 미래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진단해보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최근 타임와이즈는 CJ그룹 내에서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모그룹이 SK그룹과 전략적 사업협력을 맺으면서 중점 사업으로 꼽히는 펀드 운용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두 그룹이 향후 '스타트업지원펀드(500억 원)'와 '콘텐츠지원펀드(500억 원)'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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