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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슈퍼개미' 알고보니 오너일가 민영관씨 장원준 사장 사돈, 송암사 현물출자 참여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31 08:26:3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의 '슈퍼개미'로 불리는 민영관 씨가 장원준 사장의 사돈(매형 아버지)으로 확인됐다. 높은 지분율 보유한 탓에 신풍제약 경영권을 위협하는 인물로 알려진 민 씨는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 현물출자에도 참여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민영관 씨는 장 사장의 매형인 민유식 씨의 아버지다. 유식 씨는 장 사장의 4번째 누나인 장지이 씨의 남편으로 신풍제약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씨는 지난 2004년 신풍제약 지분 5.07%를 장내 매수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수퍼개미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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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민 씨는 신풍제약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024호 '특수관계자의 범위' 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회계상 특수관계인의 범위 규정은 민법상 '친족', '가족' 등의 범위에서 출발하는데, 민 씨는 장 사장의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포함되지 않아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민 씨는 보유 중인 신풍제약 지분 350만 주(7.75%) 중 253만 주를 송암사로 현물출자했다. 현물출자 대가로 송암사 주식을 획득한 민 씨는 지분 15.14%를 보유하게 됐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최대주주로 주권 28.25%, 주식 41.04%를 보유하고 있다.

민 씨는 현물출자로 신풍제약의 직접 지분율이 종전 7.75%에서 2.05%로 감소했다. 하지만 며느리 지이 씨와 아들 유식 씨 등 일가와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5.66%에 이른다. 송암사 다음으로 신풍제약 경영권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인 셈이다.

신풍제약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민 씨가 현물출자에 참여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다만 나이가 79세로 고령이라는 점, 신풍제약 창업자이자 장 사장의 아버지인 고 장용택 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다는 점에서 장 사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민 씨와 그의 아들 유식 씨는 신풍제약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 부자는 석유 판매 및 부동산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장안에너지 최대주주다. 민 씨와 유식 씨는 장안에너지 지분을 각각 20%, 70% 보유하고 있다. 1985년에 설립된 장안에너지는 지난해 27억 원의 매출과 6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임대료수입(20억원)에서 발생했다.

장안에너지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강남구 도곡동 등지에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장안에너지가 보유한 총 토지(242만㎡)의 자산규모(공시지가 기준)는 106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95%를 차지한다.

한편 신풍제약의 최대주주인 송암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매매업을 주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신풍제약이 지주사 전환 발표 전인 지난 3월 자회사 지분 취득 및 경영지도 등의 지주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재 송암사의 대표이사는 장 사장이며, 사내이사진은 어머니 오정자 씨와 아내 김문선 씨로 구성돼 있다. 감사는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이 맡고 있다. 장 사장은 송암사 지분 62.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주사 전환과 현물출자 과정을 거쳐 '장원준→송암사→신풍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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