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후순위채 고금리 이자부담 해소 최초 발행 1250억 후순위채 모두 상환…연 7.4% 이자부담 벗어나
안영훈 기자공개 2016-06-01 09:55:5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지난 3월 만기도래 후순위채 1250억 원을 상환하면서 연 7.4%에 달하는 고금리 금융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KDB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처음 나선 것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3월 KDB생명은 최초로 125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시는 금호생명에서 KDB생명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지급여력비율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후순위채 발행 전인 2009년 12월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92.35%에 불과했다.
6년 만기 후순위채 1250억 원을 발행하며 KDB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을 114.8%로 끌어올리며 급한 불을 껐지만 연 7.4%의 고금리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매년 94억 원의 이자부담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시 KDB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차 후순위채 발행 이후 KDB생명은 지난해까지 4차례나 추가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추가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금리는 연 4.3%까지 떨어졌다.
시중금리 자체가 하락한데다 KDB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2013년 9월 'A+', 2015년 9월 'AA-'로 상향 조정된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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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 정상화된 KDB생명에게 1250억 원의 후순위채는 그동안 경영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후순위채의 경우 잔존만기 5년부터 매년 보완자본 인정 범위가 20%씩 차감된다. 2010년 3월 발행된 1250억 원의 후순위채도 마찬가지로, 2012년 3월엔 보완자본 인정규모가 1250억 원이 아닌 80%인 1000억 원이었고, 이후엔 750억 원, 500억 원, 250억 원으로 매년 줄었다. 보완자본 인정규모가 줄어들어도 이자비용은 매년 94억 원으로 동일했다.
그렇다고 더 좋은 조건으로의 리파이낸싱도 불가능했다. 발행 당시 약정상 콜옵션이나 풋옵션 등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만기도래 1250억 원의 후순위채를 상환하면서 KDB생명의 고금리 금융비용 부담은 사라졌다. 지난 6년간 KDB생명이 1250억 원 후순위채로 지급한 이자 총액은 약 563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2010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고, 결국 KDB생명은 지난 6년간 고금리 금융비용 부담을 감수해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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