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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다시 매물로 나온 배경은 캡티브마켓 확보, 신용도 개선 등 경쟁력 강화 차원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07 08:22:5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은 신용도 개선을 통해 자금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분야인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이탈, 경쟁사 대비 취약한 신용등급 등 아주캐피탈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아주캐피탈은 3일 "당사와 당사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 등은 최대주주 보유지분의 매각을 포함해 당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 지분 68.94%(3967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이 검토된 배경은 주력분야인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위축된 입지와 무관하지 않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산업이 지난 2005년에 사들인 대우캐피탈이 전신이다. 이 회사의 주력은 자동차금융(할부·리스·대출)으로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는다. 주력차종은 한국GM과 쌍용차 등을 비롯해 포드, 혼다, 폭스바겐, 재규어 등 수입차다. 과거 대우자동차와의 인연 덕분에 한국GM의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년 10월 경쟁사인 KB캐피탈이 쌍용차의 전속 캐피탈사인 'SY오토캐피탈'을 설립한데다 올해 1월에는 계열사인 아주모터스와 한국GM 간의 딜러십 계약이 해지되면서 주요 텃밭을 차례로 잃었다. 현대캐피탈처럼 계열사시장(캡티브마켓)을 가지지 못한 캐피탈사의 한계다.

조달경쟁력에서도 경쟁사인 은행계 캐피탈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으로 AA-급인 주요 경쟁사(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보다 낮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로선 원가경쟁력이 약한 셈이다. 게다가 모회사인 아주산업의 신용등급(BBB+/안정적)이 아주캐피탈보다 낮아 그룹 후광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아주캐피탈 지분 일부 매각 혹은 전체 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해 캡티브마켓을 강화하거나 아주캐피탈의 신용도를 개선해 조달코스트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앞서 2014년 M&A(인수·합병)시장에 나왔다가 매각이 철회된 적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을 보유한 아프로금융그룹과 JT친애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일본 J트러스트가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당시 거론됐던 매각가격은 5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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