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콘텐츠펀드 1호 결성…총 500억 규모 문체부-한국벤처투자 야심작…GP인 TGCK파트너스 펀드 조성 성공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09 08:03: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심혈을 기울여왔던 '한중콘텐츠펀드'가 마침내 결성됐다. 지난 2014년 한중 정상 회담에서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논의한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1호'의 운용사(GP)인 TGCK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주요 출자자와 함께 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한중콘텐츠펀드는 총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TGCK측에서 당초 GP 선정 과정에서 공언한 대로 중국과 싱가포르 자금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김지웅 대표는 본래 중국 자본과 상당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심사역으로 꼽힌다. TGCK의 최대주주도 싱가포르 화교 자본을 토대로 한 펀드(LAU, 지분율 50%)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측은 이번 펀드 결성에 고무된 분위기다. 사실 TGCK가 GP로 낙점을 받기 전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은 한차례 연기되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GP를 맡으려고 나서는 벤처캐피탈이 한 곳도 없었다.
당시 '중국 출자자'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로서는 명색이 한중콘텐츠펀드이기 때문에 중국 자금을 유치해야만 했다. 국내 자본만으로 펀드를 결성한다면 펀드 취지가 유명무실해질 수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하우스 입장에서는 난감한 요건이었다. 국내에서 당장 중국 자금을 끌어올 만한 여력을 갖춘 벤처캐피탈은 손에 꼽힐 정도다.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의 고민이 깊어질 무렵 TGCK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두 부처는 출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무리없이 TGCK를 한중콘텐츠펀드의 운용사로 낙점했다. 중국측 투자확약서(LOC)를 제반서류로 제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TGCK가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사였기 때문에 펀드 조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물론 김 대표의 중국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은 인정하지만 실제 수백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이 가능한 수준인지는 아직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중콘텐츠펀드 결성으로 TGCK는 업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동시에 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로 거듭나게 됐다. 그동안 TGCK는 170억 원 규모의 'TGCK영화활성화투자조합제1호' 등을 운용해왔다. 모두 영화나 공연 등 문화콘텐츠를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는 펀드다.
앞으로 TGCK는 한중콘텐츠펀드를 통해 중국 진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처에 쏟아야할 금액은 총 400억 원(펀드 결성총액 80%)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IB 풍향계]'싹 바뀐' 유진증권 IPO 파트, '유장훈 맨파워' 두각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종투사' 노리는 대신증권, 자본 확 늘리자 '첫 지정'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미래에셋 영입 전략, '미래-대우 출신' 인사 불균형 공략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인력 영입 '총력전'…1차 타깃 대우 출신 '미래에셋맨'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런던의 인연' 임종룡-남기천, '메이저 증권사' 꿈꾸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상장 첫날 두배 껑충…사후관리 전략 먹힐까
- [IPO 모니터]'콜옵션 딜레마' 빠졌던 이피캠텍 오너, 자금 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