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자본잠식' 싱가포르 면세점에 수혈 동화면세점 지분 매각대금 투입, '손실누적' 증자 단행
노아름 기자공개 2016-06-09 08:02:1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 지분 매각대금을 싱가포르 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지만 대규모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호텔신라는 지난 3일 매도청구권 만기 도래에 따른 투자금 회수를 위해 동화면세점 주식 35만 8200주(지분 19.9%)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715억 원이다.
이 자금은 싱가포르 법인(Shilla Travel Retail Pte. Ltd.)에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날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법인의 주식 1억 299만주를 오는 9일 890억 45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를 실시하며, 증자 후 싱가포르 법인은 기존 1억 싱가포르 달러 상당의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게 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 7월 시장 지배력 확대와 다각화 차원에서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해 매출 4275억 원, 당기순손실 601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75% 성장했지만 손실이 53.3% 늘었다.
부채도 늘고 있다. 2014년 1029억 원, 지난해 1422억 원으로 부채가 38.19% 늘었다. 결손금 누적으로 2014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이듬해 화장품·향수 전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2014년 마카오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창이공항 면세점은 5890㎡ 규모로 종업원 864명이 근무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11개 해외 지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창이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2월 그랜드 오픈해 현재까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부터는 월 단위로는 흑자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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