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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인기노선 선점 '빅3' 진입 눈앞 [LCC 리포트]'괌·일본' 국제선 순항, 5년새 매출 4배 증가 '아시아나 추격'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20 08:41:0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수요가 급증하는 노선을 선점해 최근 5년 새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편이 절실했던 제주 방문객 수요를 일찌감치 확보한데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괌과 사이판 등 인기 국제선을 확보한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빅3' 진입을 위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제주항공의 2015년 매출은 6081억 원으로, 5년 전인 2010년보다 286% 증가했다. 정부의 항공자유화 정책으로 LCC가 5개까지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됐지만 제주항공은 매년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4억 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74% 올랐다. 2010년 6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놨지만 노선별 차별 마케팅, 탄력적 노선 운항 등 운영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저가 구조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0년 -4.3%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0.6%, 2013년 3.5%, 2014년 5.8%, 2015년 8.5%까지 올랐다. 제주항공은 탑승객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덕분이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은 419만 5000여 명으로, 전체 국내선 탑승객 중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3년 12.8%, 2014년 13.8% 등 국내선 탑승객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은 525만 5000여 명으로, 전체 국내선 탑승객 중 1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6%p 감소하며 제주항공과의 격차가 3.8%p까지 좁혀졌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도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객 모두 늘렸다. 국내선은 102만5000여 명, 국제선은 92만여 명을 운송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49.3% 증가시켰다. 일본과 동남아, 괌 등의 수요가 20% 이상 늘어나며 국제선 탑승객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1731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탑승객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정비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며 "정비비와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66% 증가, 저유가 호재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는 2분기에도 이어지지만 성수기인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괌과 일본 노선이 실적 개선 효자로 꼽힌다. 올 4월 괌 노선 항공기 운항횟수는 464회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이 중 대한항공의 운항횟수는 154회로 5.5% 줄었지만, LCC는 310회로 10.3% 늘었다.

올 1분기 괌 노선 전체 여객 중 제주항공 비중은 22.6%이다. 2015년 6월(30.3%)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여객 실적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4월 국내 항공사의 일본 노선 운항횟수는 5875회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이 중 LCC는 2553회로,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었다. 일본 노선 전체 여객 중 제주항공의 비중은 11.9%로, 전체 여객 증가와 함께 꾸준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항공기 리스 등 초기 대규모 투자로 높았던 부채비율도 떨어졌다. 제주항공의 2015년 부채비율은 106%로, 2010년 5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영업특성을 고려했을 때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수요 중심의 노선 편성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늘려가면서 현금창출능력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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