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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출관위, 서면개회로 속도 높인다 감사원, '신속' 주문…임직원 재취업 등 관리 규정 개정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20 08:5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비금융자회사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이하 출관위) 규정을 개정했다. 정기적으로 위원들을 모아 대면 보고를 하기보다는 실무자를 중심으로 수월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서면개회를 허용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출자회사관리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결의했다. 수시로 출관위를 열 경우 서면개회를 허용하고, 임직원 재취업 심의와 보고기준 변경을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쪽으로 위원회 규정을 바꿨다.

출관위 규정 개정은 최근 감사원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 감사원은 지난 15일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를 공개하며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 완료기업의 주식 매각과 관리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8월에 워크아웃이 종료된 대우조선을 비롯해 최소 5년 전에 워크아웃이 종료됐음에도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출자전환기업의 수는 20개였다. 이중 7개가 대우조선처럼 산업은행이 1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비금융 자회사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연도별 매각계획 수립 및 구체적인 매각방법 검토 등의 적극적인 매각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비금융자회사 등 지분매각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감사원 지적에 응해 산업은행은 실효성 있는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출관위를 신설·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이사회를 통해 출관위 규정을 만들고 연간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 추진 상세계획을 수립했다. 이중에서도 중점관리대상회사를 지정해 실효성을 높였다. 여기에 신속성을 더하기 위해 출관위의 서면개회를 허용하고 임직원 재취업 보고규정 개정 등 자회사 처분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이 같은 규정 개정을 통해 연내 비금융 자회사 46개를 매각하기로 한 것에 더해 46개 회사를 추가해 목표치를 92개로 대폭 높였다. 산업은행의 전체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로 대부분의 회사를 연내 매각 대상에 올려둔 셈이다. 118개 중 100개는 산업은행이 직접 투자한 중소·벤처기업이고 나머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자회사로 둔 기업이다.

현재 출관위의 위원장은 산업은행 김상헌 서울대 교수(사외이사)와 함께 대우사태 등을 담당했던 '기업 구조조정의 대가' 최익종 코리아신탁 대표가 맡고 있다. 일신상의 이유로 KDB생명 대표직을 내려놓고 떠난 지 4년 만이다.

출관위는 총 9명으로 산업은행측 인사 4명, 외부전문가 5명으로 이뤄진다. 산업은행에서는 김상헌 사외이사와 이대현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상임이사), 송문선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정용석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 참석한다. 외부전문가 5명은 산업전문가 2명과 중소벤처 전문가 1명, 회계전문가 1명과 최 대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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