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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매각 재추진? 독자생존?…9월말 윤곽 24일 전략컨설팅 자문사 모집 공고, 내달 초 선정

안경주 기자/ 윤지혜 기자공개 2016-06-23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 매각을 재추진할지, 매각을 철회하고 독자 생존하는 방안을 택할지 오는 9월 말께 윤곽이 나온다. 다음달 초까지 전략컨설팅 자문사를 선정하고 산은캐피탈 매각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짜기로 했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오는 24일 공식 공고를 내고 전략컨설팅 자문사 모집에 착수한다. 1~2주간 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를 받고 다음달 초 프레젠테이션 심사 거쳐 자문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초 자문사를 선정한 후 9월 말까지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산은캐피탈 매각 재추진 여부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전략컨설팅 자문을 의뢰하게 된 배경은 산은캐피탈 매각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론 거래 성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산은캐피탈 매각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진행됐지만 유효경쟁이 설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번 전략컨설팅은 산은캐피탈 매각을 재추진할지, 매각을 중단하고 독자 생존 방안을 택할지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까지 모두 포괄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2~3년 내 산은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산은캐피탈의 주력 분야는 기업금융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은캐피탈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산은캐피탈의 매각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업 구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은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불참을 결정했던 칼라일그룹도 이 같은 산은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JB우리캐피탈·KB캐피탈 등 다른 은행계 캐피탈사들이 자동차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또 대주주가 바뀌면서 'KDB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지금처럼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낮은 조달금리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느 기업이나 신용등급 하락은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등급은 생존이다. 등급이 떨어지면 조달금리를 더 내야하고 그만큼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캐피탈 업황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산은캐피탈 매각의 성사 가능성이 낮고 적극적인 원매자도 찾기 어렵다"며 "원점에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산은캐피탈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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