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은행계좌 연결 기프트카드 선보인다 저연령·저신용자, 외국인 사용 수월…동전 대체수단으로도 각광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04 09:50:1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은행계좌와 연결 가능한 모바일 선불(기프트)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연령·저신용자, 외국인도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계좌와 연결된 선불카드'는 동전을 대체할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새로운 핀테크 상품으로 은행계좌와 연결 가능한 선불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한 후 모바일 형태의 카드를 발급받아 쓰는 방식이다. 일반 모바일 선불카드와 비슷하지만 은행계좌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는 모바일 체크카드나 다름없다.
이러면 카드사는 저연령층, 저신용자,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에게 은행계좌를 신설할 필요 없이 지불·결제시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은행계좌 연결형 선불카드를 직불(체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해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문제가 없는지는 아직 관건으로 남아 있다. 법적으로 선불카드는 대금을 미리 받고 해당금액을 전자적 또는 자기적 방법으로 기록해 발행한 증표로 직불카드와 다르게 정의된다.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 현재 상품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현대카드 측은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동일한 수수료율로 운영되고 있어 가맹점과의 트러블 없이 직불카드와 동일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품구성은 금융당국 승인절차 도중에 원안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선불카드는 주로 신용카드사 보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커피점과 유통업체가 상품권 대용으로 많이 발급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간편하게 메뉴를 즐길 수 있고 상품권 발행이 비해 비용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현대카드가 구상하는 '계좌와 연결된 선불카드'는 동전을 대체할 수단으로 각광받는 핀테크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전략(지급결제 vision 2020)'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 도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을 때 동전을 대체할 수단으로 지목된 것이 계좌 연결형 선불카드다. 예를 들면 상점에서 고객에게 거스름돈 500원을 줘야할 경우 동전으로 주지 않고 가상계좌와 연결된 선불카드에 500원을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정작 카드업계에서는 선불카드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신한·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창구 등 오프라인으로만 팔고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KB국민·하나카드는 애초에 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팔고 있다. 수익성에 별 도움이 되질 않는데다 지난 2월 중국 해커들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침입, 기프트카드 정보를 대거 빼낸 사건이 발생하면서 취급을 더욱 꺼리게 됐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구상하는 '계좌연계형 선불카드'는 업계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기프트카드를 모바일 체크카드처럼 활용하는 방안으로 보인다"며 "커피점 등 특정업소가 아닌 모든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기프트카드를 구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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