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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상장 후 실적 '쑥쑥' 주가 '선전' [IPO 후 주가 점검]주가, 공모가比 14% 상승…오버행 불안감 해소, 적극적 IR도 긍정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07 08:2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상장 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노션 주가는 공모가(6만 8000원) 대비 14% 정도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 함께 증시에 데뷔했던 종목들 중 눈에 띄는 상승세다.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노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상승했다. 올해는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계획과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의 불확실 요소로 꼽히던 오버행을 무난히 해소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역시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션은 상장 후 총 18차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노션의 주가 관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가, 공모가比 14% 상승…실적 개선세 '주효'

이노션은 지난해 7월 1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 6만 8000원, 총 공모 규모 약 3041억 원으로 지난해 상장 기업 중 LIG넥스원(5244억 원)의 뒤를 이어 큰 공모 규모였다.

이노션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73.09대 1을 기록했고, 공모주 청약에서도 20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약 7조 원에 달하며, 지난해 IPO 시장의 최대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증시 데뷔는 그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노션의 시초가는 6만 66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06% 낮았고, 상장일 주가는 6만 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노션 주가는 상장 한 달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8월 21일 장 중 5만 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올 5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올 5월 9만 원에 다다랐던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연출하며 현재 7만 5000~8만 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노션의 흐름은 실적 개선과 크게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노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79억 원, 9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7%, 11.3%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51억 원, 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2.3% 증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전체 광고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이노션의 경우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예산이 증가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 2분기에도 같은 기조가 이어져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노션
※이노션 상장 후 주가 추이(출처:네이버)

◇오버행 해소·M&A '긍정적'…소통의 힘! IR 총 18회

실적 외적인 부분에서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FI)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한 측면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8일 장 마감 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보유한 이노션 지분 전량(6.75%, 135만 주)을 매각했다. 추가적인 FI들의 엑시트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M&A 이슈도 주식의 매력을 높인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풍부한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단계"라며 "M&A가 진행될 경우 ATL(Above the Line) 위주의 유럽 사업이 BTL(Below the Line)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유기적 성장과 더불어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IR도 주가 관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션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18차례 IR 공시를 했다. 지난해 3차례, 올들어 15차례 IR을 진행했다. 대상은 국내외 투자가들이며, 광고 시장과 회사의 경영 사항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 업종인 제일기획이 최근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반면 이노션은 IR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회사와 업종에 대해 알리려고 하는 점이 주가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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