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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추락 [상반기 공모펀드 결산 / 중소형주식형] 작년 평균대비 16%p 하락…주요 상품서 자금 이탈 신호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07 10:59:5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며 인기를 구가하던 국내 중소주식형 펀드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소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공모펀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

상반기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네 가지 유형 중 중소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꼴찌를 기록했다. 운용 규모가 큰 국내 주요 중소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일까지 국내 중소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평균 수익률 11.43%와 비교해 1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 일반주식형 펀드는 -3.03%, 섹터주식형 펀드는 -2.73%, 배당주식형 펀드는 -0.18%로 나타나 중소주식형 펀드대비 수익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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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1'의 수익률은 -11.2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 -9.93%,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A)' -7.37%,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C' -4.44%,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 -1.39% 등 운용규모가 큰 주요 중소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소주식형 펀드 유형에는 전체 295억 원이 순유입됐지만 주요 펀드들에서는 대부분 자금이 이탈했다. 연초 이후 패밀리펀드 기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에서 324억 원,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에서 201억 원,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에서 99억 원, 삼성중소형FOCUS펀드에서 33억 원이 순유출 됐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에만 74억 원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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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나빠진 것은 상반기 코스닥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렀고 제약, 바이오 등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며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4일 677.79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닥은 6월 29일 669.88포인트로 소폭 하락하며 상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중소형주 펀드에서 환매를 요청한 게 자금 유출과 수익률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근 수년간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지며 수익률이 좋았으나, 코스닥 주요 종목의 조정이 시작되자 몰리던 자금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중소형주 펀드 랠리가 이어졌고, 특히 지난해 삼성, 메리츠, KB운용 등의 대부분 중소형주 펀드들에 수천억 원씩 자금이 유입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단기 박스권에서 추가 수익이 나지 않자 중소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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