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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한국맥도날드 인수주체로 나서나 사업 연관성 높아, 성장 정체 타개책 시각도

김일문 기자공개 2016-07-11 09:11:0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패스트푸드업체인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인수 주체가 될 계열사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CJ그룹이 CJ푸드빌을 내세워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주체로 지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 연관성이 크다는 점이 꼽힌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와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중이다.

이 밖에 비비고와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10여 개에 달하는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맥도날드와 같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사업 연관성이 크고, 관련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 때문에 CJ푸드빌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무엇보다 CJ푸드빌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역시 한국맥도날도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재 CJ푸드빌의 주력 사업인 `뚜레쥬르`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돼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제과점업은 골목상권 보호 이슈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규제에서 풀리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뚜레쥬르`의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뚜레쥬르`의 전체 가맹점은 2012년 1260개에서 2014년 1245개로 줄었다.

CJ푸드빌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투썸 플레이스`가 있지만 커피 전문점 시장 자체가 군소업체들의 난립으로 포화 상태인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물론 CJ푸드빌은 이들 주력 브랜드 외에도 `계절밥상`이나 `제일제면소`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브랜드는 모두 고정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수익 기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작년 CJ푸드빌은 1조 2000억 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용이 400억 원 넘게 계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이익(EBITDA)는 600억 원 정도다.

문제는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5% 정도인 영업이익률이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의 벽에 부딪힌 CJ푸드빌 입장에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동종업체인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타진할 수 있다"며 "전체 점포의 70%를 직영점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를 가맹으로 전환시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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