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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최우량 단기신용등급 반납 8월 CP만기 400억 도래…조달금리 상승 불가피

배지원 기자공개 2016-07-07 08:37: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의 단기신용등급이 A2+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외 점포의 영업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검찰수사 여파로 롯데 계열사의 신용도와 조달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롯데리아가 가장 먼저 화살을 맞았다. 조달금리 상승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롯데리아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등급으로 신규평가했다. 지난해 6월 30일 A1등급이 유효기간이 만료된 지 1년만이다. 사실상 1년 만에 롯데리아의 단기신용등급을 하락시킨 셈이다. 한국기업평가의 A1등급 유효기간은 지난달 30일 만료됐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말 A1등급으로 평가해 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박춘성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해외사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외식시장의 영업여 악화로 자체 영업실적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롯데리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3년 3.0%에서 지난해 -0.2%로 떨어졌다. 그는 "내수 소비침체와 업계 경쟁심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영업실적 개선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계열사 합병으로 신규브랜드인 T.G.I.F, 크리스피크림 도넛, 나뚜르 등이 포합되면서 외형이 확대됐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력 브랜드인 롯데리아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박 실장은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등 해외사업이 부진하고 신사업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됐다. 특히 해외부문의 경우,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확대됐다.

하지만 영업실적이 부진해 수익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2015년 실적이 저조한 일본 버거킹 지급보증에 대한 충당부채 설정으로 548억 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 대한 지분법손실 222억 원도 인식했다.

롯데리아는 오는 8월 400억 원의 기업어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로 주요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리아도 단기조달을 통해 만기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롯데리아의 조달금리도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계열사의 유통채권 금리도 상승했고 회사채 발행 계획도 중단되는 등 조달여건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이 종료돼 7월을 기점으로 롯데계열사의 기업어음 발행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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