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판권회수' 위기관리 빛났다 제미글로·글리아타민·크레스토 등 대체품 선전, 손실 최소화
이석준 기자공개 2016-07-12 08:22: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연초 2500억 원 규모의 신약을 회수당해 월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됐으나, 10억 원가량 처방액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발 빠르게 대체 품목을 선보여 피해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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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처방액(EDI) 데이터를 보면 대웅제약의 2016년 1~5월 누계 처방액은 1751억 원으로, 월 평균 350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 처방액 360억 7500만 원보다 10억5500만 원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역주행이지만 연초 판권회수 아픔을 겪었던 대웅제약의 사정을 감안하면 해석을 달릴 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올 초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바이토린 등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MSD 품목을 고스란히 종근당에게 넘겨줘 월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점쳐졌다. 하지만 자누비아를 LG생명과학 제미글로로, 글리아티린을 위임형제네릭(오리지널 이름만 바꾼 쌍둥이약)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으로, 바이토린(아토젯 포함)을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로 재빠르게 대체했다. 모두 판권회수 품목의 직접적인 경쟁품이다.
대웅제약은 이로 인해 작년보다 월 평균 처방액이 줄었지만 손실을 최소화했다. 대체품목 성적도 돋보인다. 특히 제미글로는 올 처방액이 500억 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은 금액이다. 글리아타민 역시 글리아티린 공백을 메우고 있다. 크레스토는 바이토린, 아토젯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하반기 월 평균 처방액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판권회수 대체품목에 이어 보톡스 나보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등 처방액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성과 위주의 직무급 제도를 도입한 이후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대규모 판권회수와 조직개편 영향으로 실적 증대를 위한 전사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반기 대웅제약은 대규모 판권회수 공백을 최소화했다"며 "향후 판권회수 품목에 실적 증대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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