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포커스 부진' KB운용, 한국대표그룹주로 체면유지 [7월 펀드등급] 최근 1년 성과 플러스···-15% KB밸류포커스 앞서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12 11:14: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KB밸류포커스가 가치주 투자에 집중한다면 KB한국대표그룹주는 우량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다.8일 한국펀드평가 일반주식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5.6~2016.7)에 따르면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이달 1등급을 받았다. 지난달 3등급에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성과가 주효했다.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성과는 0.28%로 동일유형(일반주식형) 내 5%순위 안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성과는 0.49%로 10%순위 안에 든다. KB밸류포커스가 최근 1년 기준 마이너스(-)14.15%(A클래스 기준)의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성과도 -2.49%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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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지난 2009년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비슷한 시기에 설정됐다. 운용규모가 3500억 원 수준으로 대형펀드로 분류되지만, 1조 5000억 원이 넘는 KB밸류포커스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KB밸류포커스가 국내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한다면 KB한국대표그룹주는 말 그대로 국내 대표그룹 주식에 투자한다. 글로벌 1등 제품을 보유한 기업 주식을 기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IT, 에너지, 소재,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한다는 특징도 있다.
최근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대외 변수 영향이 적고 올해 이익성장이 지속되는 생활용품 업종, 연말 조정폭이 컸던 제약업종, 달러강세 속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재 관련주 및 화학 업종을 선별 매수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KB손해보험, KB금융, 현대차 등 다양한 업종이 고루 포진해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 성과가 좋지 않은데,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선방해주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개 펀드에 다 가입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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