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식형 펀드에 잔뜩 담긴 LG생건 미래는 [펀드 포트폴리오 맵] 매니저들 "사드 여파로 향후 비중 축소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14 09:24: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동안 일반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LG생활건강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배치 결정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향후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theWM에 따르면 최근(5월 초) 기준 일반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운용사의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LG생활건강 비중이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형 전체펀드의 LG생활건강 비중은 0.87%로, 전월 대비 0.67%포인트(p)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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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린 곳은 칸서스자산운용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의 LG생활건강 비중은 전월까지만 해도 미미했으나 개별 펀드 기준으로는 4~5%포인트 이상씩 비중이 증가했다.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의 투자비중이 5.67%로 가장 높고, '칸서스슈퍼스타증권투자신탁1(주식)'이 5.65%로 뒤를 이었다. '칸서스하베트스트선취형증권투자신탁1(주식)',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증권투자신탁1(주식)' 등도 각각 비중이 4.43%, 4.37%로 높은 편이다.
LG생활건강에 대한 비중을 높인 건 칸서스자산운용뿐만이 아니다. 전월 대비 LG생활건강에 대한 비중이 축소된 펀드는 단 4개에 그쳤다. 다른 일반주식형펀드는 모두 LG생활건강 비중이 증가했다.
음식료와 화장품을 두 축으로 하는 사업 실적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의 실적이 꾸준하고, 화장품 브랜드도 실적이 상승세"라면서 "LG생활건강의 펀드 내 비중이 증가한 것은 실적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 배치 결정으로 잘 나가던 LG생활건강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면세점 매출이 높은 화장품 사업부가 타격을 입을 경우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세로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왔지만 사드 배치 이슈가 발생하면서 향후 운용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면서 "투자 비중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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