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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 전문' 호전실업, 시총 2500억 가능할까 피어그룹PER 13.34 적용 시, 공모가 4만원 내외...FI 구주매출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7-18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4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인 호전실업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예상 밸류에이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년 간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꾸준한 모습이지만 영원무역, JS코퍼레이션 등 비교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기업가치 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개선...FI 상당수 구주매출 나설 듯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노스페이스·나이키·갭(GAP)·언더아머·아디다스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 기업의 스포츠 웨어 및 아웃도어 의류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3년 2048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000억 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도 130억 원에서 250억 원까지 늘었다. 순이익은 외환차익 등 영업외손익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보다 많은 25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지난 5월에는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2014년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일단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IPO를 늦춰왔다. 현재 주관사는 올해 JS코퍼레이션의 상장을 이끌었던 NH투자증권으로 바뀐 상태다. 박용철 회장(29.42%)과 박진호 사장(38.45%)이 총 67.87%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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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은 2013년 말 60억 원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한 사실상의 프리IPO(상장 전 자본유치)였다. 작년에는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 일부를 NHN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에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당수가 호전실업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피어그룹 PER 13.34 적용, 시가총액 2500억원 전망

호전실업의 비교기업으로는 영원무역, 한세실업, JS코퍼레이션 등이 거론된다. 작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이들의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은 13.34배다. 올해 초 JS코퍼레이션의 상장 당시 적용한 비교기업 PER가 24배(2014년 기준), 19.29배(2015년 3분기 기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아진 셈이다.

13.34배의 PER에 호전실업의 작년 기본주당순이익(당기순이익-우선주 귀속분) 4431원을 곱하면 PER 비교가치는 5만 9110원이 나온다. 여기에 JS코퍼레이션 상장 당시 적용한 할인율(36.4~47.4%)을 적용하면 예상 공모가는 3만1000~3만8000원 사이로 추정이 가능하다.

작년 말 호전실업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3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23만 6865주)의 발행가격이 1만 6000원이었다. 이 같은 공모가 수준이 현실화된다면 우리사주조합은 상당한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앞서 호전실업은 거래소 예심 청구 당시 4만~4만 6000원의 공모 예정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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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전실업의 주식수(우선주 포함)는 620만 5325주다. 2013년 발행된 전환사채 120억 원 가운데 호전실업이 상환 후 남아있는 물량(60억 원)의 주식 전환을 고려하면 주식 수는 약 687만 주까지 늘어난다. 이를 공모가 밴드에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2500억 원 내외의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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