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ARS팀, 메자닌 시장 선점 나섰다 라임·알펜루트 메자닌 헤지펀드에 시딩투자
김기정 기자공개 2016-07-19 10:31: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ARS팀이 메자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 메자닌 펀드에 시딩머니를 투자했다. 메자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주요 플레이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 메자닌 헤지펀드에 각각 50억 원의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일찍부터 메자닌을 핵심 투자전략으로 삼은 라임자산운용은 올 초 시너지투자자문 핵심 메자닌 운용역을 수혈하고 메자닌 투자를 자사 헤지펀드의 주력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알펜루트는 이달 초 첫 헤지펀드인 '알펜루트 몽블랑4807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펀드 자산의 절반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에, 나머지 절반은 이벤트드리븐과 롱숏전략에 투자된다.
자금은 ARS(Absolute Return Swap)사업을 구상 및 전개해왔던 에퀴티스왑(Equity-swap)부에서 집행했다. 에퀴티스왑부는 ARS 시장 초창기부터 여러 투자자문사에 시딩머니를 투자하고 수개월 간 트랙레코드를 살펴본 후 실제 고객 자금을 맡길지 말지 결정해왔다.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운용사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신한금융투자 ARS의 주요 운용 자문사로 활동해오며 실력을 입증해 온 곳들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초기 사업 구상 단계"라며 "앞으로 메자닌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는 곳을 더 발굴해 시딩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메자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메자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외와 비교하면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는 설명이다. 저금리 시대에 풍부한 유동 자금을 흡수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도 판단했다. 이번 시딩 투자는 메자닌 시장 주요 플레이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직 어떤 식으로 상품화에 나설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이들 헤지펀드를 단독 판매하거나 ARS처럼 헤지펀드를 구조화해 투자된 원금의 일정부분을 보장하거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식의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상품명은 코퍼레잇엔젤펀드(가칭)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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