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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 금강주택 회장, '새로운 3년' 과제는? 지난주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연임, 다각화·경영권 승계 등 속도낼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20 07:41: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스물다섯 나이에 서울시 청진동 해장국 골목에서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집과 상가를 수리하던 것을 계기로 건설업에 손을 댔고, 1982년 금강주택을 설립했다. 금강주택은 매년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금강주택 창업 후 성공가도를 달려온 김충재 회장(사진)이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향후에도 주택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또 후계 승계 작업이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사업 기반 성장, 쌓이는 현금...M&A 비롯 사업다각화 나서나

김충재 회장
△출처: 금강주택 홈페이지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13일 금강주택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를 중임했다. 이로써 2019년 7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우선 김 회장이 향후 3년 동안에도 이전처럼 주택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주택은 도로공사와 같은 토목사업 등도 간헐적으로 하지만, 아파트 분양과 공사를 주로 하는 주택전문건설사다.

설립 당시부터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했고, '금강펜테리움'을 아파트 브랜드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제 8, 9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금강주택은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2682억 원으로 전년보다 68.29% 늘었다.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38.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6억 원으로 20.57%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협성건설을 비롯한 일부 중견건설사들은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해 분양 물량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부의 중도금 대출보증 관련 규제 시행, 중공업·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 비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향후 주택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강주택은 올해 5월 12일 사업목적에 '종합공사업'과 '전문건설업'을 추가하며 사업다각화 의지를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금강주택이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금강주택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01억 원이고 단기대여금은 1295억 원이다. 오너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금강비스타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67억 원이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과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최근 M&A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금강주택이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강비스타 키우기...경영권 승계 염두? '하이아트'도 주목

김 회장은 올해 69세를 맞이했다. 칠순을 앞둔 만큼 향후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계자는 장남인 김태우 금강비스타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금강종합건설, 금강비스타(keumkang Vista) 등의 주요 주주이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강비스타가 후계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비스타는 2004년 설립됐고 김 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 회장의 장남 김태우 대표가 나머지 지분 40%를 갖고 있어 금강주택의 구도와 분리돼 있다.

금강비스타는 2012년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금강주택의 지원에 힘입어 2013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8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2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43% 증가한 158억 원, 당기순이익은 430.14% 확대된 77억 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금강비스타 키우기를 중흥건설과 비슷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은 정원주 사장 중심의 승계를 위해 계열이 분리된 중흥토건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향후 이 같은 관측이 빗나간다 하더라도, 금강비스타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가 승계 재원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 설립된 하이아트(HIART)도 눈길을 끄는 업체다. 역시 김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 보유한 오너일가 회사다. 하이아트의 지난해 매출은 1385억 원으로 전년보다 134.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74% 증가한 143억 원, 당기순이익은 169.26% 확대된 65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5억 원에 달해, 김 대표가 경영권을 확고히 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주택 지배구조
△기준: 2015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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