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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탄 네이버, 'AA+' 고지 밟을까 재무지표 이미 초우량 수준...라인 IPO 이후 실적 개선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6-07-21 16:10:2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LINE)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모회사인 네이버의 신용등급 변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조 30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됐지만 이미 우량한 재무여력을 고려할 때 차별화 요인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라인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 수익성의 개선 수준이 AA+ 상향의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라인은 지난 14일 뉴욕 및 도쿄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 각각 1750만 주씩 총 35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구조였다. 이를 통해 라인에 유입되는 자금은 1조 3265억 원에 달했다. 초과배정 옵션까지 고려하면 추가 자금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주가도 폭등하면서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에 이르고 있다.

라인 상장으로 모회사인 네이버도 반사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상장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신규 O2O 영역에서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게임, 유료이모티콘(스티커)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광고와 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구인구직서비스(LINE바이토), 라인 뮤직, 라인 페이(LINE Pay) 등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신용등급 개선 가능성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에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카카오가 AA- 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사실상 IT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라인의 IPO 성공으로 AA+ 고지를 밟을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미 '긍정적' 등급 전망까지 평정한 상태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가 AA+까지 가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라인에 유입되더라도 모회사 네이버의 재무여력이 워낙 우수하기 때문에 등급 상향을 가져올 만한 유인이 되지 못한다는 것. 라인 측은 확보 자금 가운데 423억 엔 가량을 단기차입금 및 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13년 12월 말 -3885억 원이었던 네이버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1조 2333억 원으로 개선된 상태다. 1분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3207억 원으로 전년동기(2420억 원) 대비 약 1000억 원이 늘었다. EBITDA/이자비용 지표는 171배가 넘으며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0.5에 그치고 있다.

결국 라인의 실적 개선 만이 네이버의 신용도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라인의 영업이익은 195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556억 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한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68억 원이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신용도 개선 요건에 부합하기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간 영업이익이 1.5조 원은 넘어야 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ICE신용평가 역시 "네이버에 대한 라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의미있는 수준을 차지해 실질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질 경우 등급 상향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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