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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GE와 합작계약 해지절차 진행 GE캐피탈 철수 대비, 주주변경 사전 승인 등 실무 착수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22 09:59:1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3대 주주인 GE캐피탈의 철수에 대비해 합작계약 해지 및 주주변경 사전승인 등 결별준비에 나섰다.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이달 내로 매각할 예정으로 주주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GE캐피탈과의 주주관계 종료에 따라 관련계약 해지를 승인했다. 주주변경도 사전에 승인했다. GE캐피탈이 자회사 'IGE USA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이달 안에 처분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지, 현대자동차에게 팔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GE 측이 조만간 지분 20%를 매각할 것으로 보여 합작 관련 계약해지와 주주변경 승인을 미리 해놓은 것"이라며 "제3자에게 매각이 되거나, 그룹(현대자동차그룹)이 되사들일 경우 주주가 변경되기는 마찬가지여서 사전에 승인을 받아놓았다"고 설명했다.

계약해지 절차가 완료되고 지분정리도 끝나면 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의 10여 년간 동거는 종료된다.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8월 현대자동차그룹과 1조 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현대캐피탈 지분 43.3%를 6200억 원에, 다음 해인 2005년에는 현대카드 지분 43%를 67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현대캐피탈과의 제휴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8월에 끝났지만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지분을 처리하지 못해 발이 묶였다. 합작계약 당시 별다른 엑시트(Exit, 출구) 조항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현대차는 일단 자동차 판촉에 필요한 현대캐피탈의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작년 말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3%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3.2%(960억 원), 기아자동차는 20.1%(6070억 원)를 매입했다.

또 남은 지분 20%는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안 될 경우 현대차가 되사들이겠다는 풋옵션을 부여했다. 풋옵션 행사기간은 지난 6월까지였지만 두 회사는 한 달 더 여유를 두기로 하면서 7월로 연장됐다.

GE캐피탈은 지난 1995년 신도할부금융(GE캐피탈 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입한 뒤 합작파트너를 물색하다 2002년엔 조흥은행 카드부문, 2003년엔 우리카드의 지분매입을 추진했으나 결렬된 뒤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합작과 동시에 GE캐피탈의 개인 신용대출 부문을 인수했으며 지난 2011년 10월에는 GE캐피탈 코리아의 지분 100%를 1800억 원에 매입, 이듬해인 2012년 8월에 흡수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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