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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중남미 교두보 '산토스CMI' 판다 에콰도르 포함 계열사 7곳 모두 매각 추진…선제적 구조조정

강철 기자공개 2016-07-25 08:35:2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해 2011년 인수한 산토스 CMI를 매각한다. 부실 계열사를 선제적으로 정리해 수익을 개선한다는 그룹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에콰도르 SANTOS CMII △영국 SANTOS CMI Construction Trading △미국 SANTOS CMI USA △브라질 SANTOS CMI Engenharia e Construcoes △페루 SANTOS CMI Peru △우루과이 SANTOS CMI Construcciones △칠레 SANTOS CMI Construcciones Chile 등 산토스 관련 계열사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대부분 에콰도르 산토스 CMI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은 에콰도르 산토스 CMI로 볼 수 있다. 그룹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도 이들 SPC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에콰도르 산토스 CMI 지분 80%의 장부금액은 약 265억 원이다. 다만 다른 법인들이 대부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는 등 재무적으로 부실한 점을 감안할 때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많아야 200억~300억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부실한 점을 감안할 때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채를 포스코건설이 떠안고 나머지 자산을 처분하는 구조로 간다면 매수 의향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2011년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에콰도르 최대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업체인 산토스 CMI 경영권을 인수했다. 산토스 CMI가 중남미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산토스 CMI는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의 여파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하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함께 추진한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의 건립을 담당한 브라질 SANTOS CMI Engenharia e Construcoes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포스코건설은 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선언한 2014년부터 산토스 CMI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청산, 합병 등을 통해 2014년 4개, 2015년 5개의 산하 법인을 줄였다. 그 결과 2013년 16개에 달하던 관련 계열사는 7개로 감소했다. 금번 매각이 완료될 경우 산토스 CMI 사업에서 완전 손을 떼는 셈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룹의 구조조정 정책에 맞춰 에콰도르 산토스 CMI와 산하 법인들을 모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과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매각 완료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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