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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2분기 '단맛·쓴맛' 동시 경험 도입신약 효과 매출액 급증…기술수출 품목 개발 중단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01 10:23:2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올 2분기에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경험했다. 도입신약 효과로 매출액이 급증했지만 라이선스 아웃 신약후보물질 개발이 중단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종근당
<종근당 2분기 실적이 도입품목 효과로 크게 개선됐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057억 원으로 전년동기(1400억 원) 대비 46.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최상위 제약사 분기 매출액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6억 원으로 30.4% 늘었다.

도입신약 덕분이다. 올초 종근당은 DPP-4 억제 당뇨병약 자누비아, 스타틴+비스타틴 복합제 바이토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2500억 원 규모의 대형약들을 가져왔다. 특히 자누비아는 단숨에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와 함께 리딩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종근당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유명약을 도입했다.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급발작성 심방세동 치료 1차약으로 권고받은 브리나베스 등 기존 처방 패턴에 영향을 줄 처방약을 잇따라 도입했다. 지난해 안과사업부를 신설하고 녹내장치료제 잘라탄과 잘라콤,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 등 오리지널 4품목의 공동 판촉 제휴도 체결했다.

자체 신약도 종근당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당뇨병약 듀비에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던 TZD 계열 시장 파이를 늘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약은 상반기 76억 원의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억 원) 대비 40% 이상 크게 늘었다.

잇단 도입 신약으로 인한 판촉 비용과 R&D 투자로 악화됐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81억 원) 대비 30.4% 증가한 106억 원을 기록하며 호전됐다.

종근당은 경영 실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해외에서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종근당으로부터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한 미국 자프겐(zafgen)사는 벨로라닙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프겐은 "지난해 환자 사망 사건 이후 7개월간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심층 분석을 수행한 결과 벨로라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경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프겐은 이번 벨로라닙의 프레더윌리증후군 적응증 개발 중단은 물론 물질 자체에 대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프겐은 새로운 후보물질(ZGN-1061)로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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