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건설, 지연되는 중동 사업장 언제 준공하나 저유가 여파 심사 깐깐, 사우디제이션 등 악재…"연내 부실 모두 털 것"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3 08:22:1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동 발 악재가 2분기에도 GS건설을 덮쳤다. 중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악성 해외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며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현장들은 당초 2분기 내 준공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GS건설 중동 현장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GS건설은 2분기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며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약 1050억 원이다. 해당 현장은 지난 5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준공 심사가 미뤄지고, 발주처와 협상도 여의치 않았다. 더불어 향후 추가 원가 반영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외 GS건설이 상반기 내 준공하려 했던 사우디 PP12, CP 3&4, 쿠웨이트 와라 등 약 5곳의 악성 프로젝트들도 준공하지 못했다. 대부분 2분기에 준공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 역시 크지 않지만 일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이 지연되면서 미미하나마 추가 원가가 반영될 우려도 존재한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이미 원가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각 프로젝트에서 수 백억 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에서 744억 원, 쿠웨이트 와라 프로젝트에서 599억 원의 손실이 반영됐다.

GS건설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들이 준공이 지연되는 이유는 저유가로 인한 발주처의 깐깐한 준공심사 때문이다. GS건설의 악성 해외 프로젝트는 사우디와 쿠웨이트에 몰려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대부분 유가가 고공행진 하던 2011년~2012년에 수주한 곳들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바닥을 기면서 발주처 입장에서 준공을 급하게 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그만큼 준공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설계변경 등이 이뤄지면서 추가 원가가 투입됐다. 설계변경에 대한 추가 공사비를 놓고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GS건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더불어 인력 수급 과정에서 사우디 자국민 우대 고용정책인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 여파로 인건비 지출이 높아진 것도 원가율 상승의 한 이유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제이션으로 현지 미숙련 인력을 쓰다보니 공사의 질이 떨어져 보강공사 등을 계속 하고 있다"며 "저유가로 인해 발주처에서 준공을 미루는 경향도 있어 발주처와 협의가 계속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3분기에도 악성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는 점이다. 미청구공사 정산 과정에서 추가 원가 반영이 될 여지가 남아있다. 사우디 PP12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미청구공사액 약 1274억 원이 깔려 있다. 또 추가 손실 반영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준공 시 정산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지난 1분기와 2분기 사우디와 쿠웨이트 악성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미리 인식한 만큼 부실우려는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라마단 기간 영향으로 일부 프로젝트는 3분기까지 진행된 이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3분기 준공 예정인 악성 프로젝트 대부분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프로젝트로 준공 시점에서 추가적인 원가 반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라빅2를 제외하고 다른 4곳의 현장은 손실이 소소하다"며 "저유가와 사우디제이션 영향으로 아직 완공한 사업장 없지만 오는 9월부터 라빅2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PP12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12월 내 중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