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의 잠재 원매자로 거론돼 온 메리츠종금증권이 인수전 불참을 공식화했다. 매각측과의 거래 가격차이가 가장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주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추후 입찰에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매각 희망가가 하향 조정되면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형태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매각자 측은 원매자가 거래 대상(85.3%) 지분 밸류로 5000억~6000억 원 정도는 불러줘야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회사 현대미포조선의 장부가로 반영된 해당 지분가치(8261억 원)를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가까이 적용해야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판단하는 하이투자증권의 적정 PBR은 0.5배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Y한영은 지난달 중순 하이투자증권 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매각을 본격화했다. 수십 곳의 잠재적 인수 후보들이 티저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예비입찰은 구속력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때 응찰자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각자 생각하는 적정 인수가격도 적어내야 한다.
매각측은 입찰 결과를 토대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원매자 간 입찰을 붙일 지, 수의계약을 추진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매각 주체는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를 보유한 대주주 현대미포조선으로 연내 딜 클로징(대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속한 현대중공업그룹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포함, 총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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