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일부 첨단기능 경쟁사도 적용 'always on' 갤노트7 탑재…애플·샤오미 등은 '듀얼카메라' 도입
이경주 기자공개 2016-08-05 08:23:4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시도한 기능들을 경쟁사들이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애플과 중국 신흥주자들은 듀얼카메라를 도입하거나 준비하고 있으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얼웨이즈 온(Aways on) 기능을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다.·
모두 지난해 LG전자가 하반기 전략폰 V10을 통해 선보인 기능들이다. LG전자가 상반기 전략폰 G5의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읽는 능력만큼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구체적인 사양과 특징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에는 진화된 S펜기능, 홍채인식기능 이외에도 얼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이하 얼웨이즈 온)기능이 탑재됐다.
‘얼웨이즈 온'은 스마트폰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배터리 상태, 문자나 SNS 알림 등 기본정보를 표시해 주는 기능으로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된 G5에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얼웨이즈 온을 갤럭시노트 시리즈 전매특허인 S펜과 연동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급작스럽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재빨리 메모할 수 있도록 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그 결과물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메모가 가능해 포스트잇처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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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전자가 V10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듀얼카메라'는 이미 대세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신흥주자 화웨이는 이미 올해 초 선보인 전략폰 P9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샤오미도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 흥미프로에 탑재했다. 글로벌 2위 사업자 애플도 올해 10월 출시할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하기로 하고 부품사 LG이노텍과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는 듀얼카메라를 쓰지 않았지만 애플 신작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전략폰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주력 카메라모듈 부품사인 삼성전기가 이미 듀얼카메라를 양산기술을 확보한 상태이며, 자체적으로 시스템LSI사업부에 전문인력을 두고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있어서도 경쟁사들에 앞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하반기 대화면 전략폰 V20을 9월에 출시한다고 밝히며, 이 제품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해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은 ‘V20'이 최초다.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비결이다. 갤럭시노트7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버전인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가 탑재돼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부문에서도 타사보다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평가를 받는다. G3, G4, V10 등에 모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OS 업그레이드는 구매고객에게 제조사가 실시하는 사후 서비스다. OS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경우 이전 구매한 스마트폰에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는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의 효율성을 높여 사용시간을 늘리는 등 통상 운영체제 버전이 높을수록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준호 사장이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시도한 다양한 혁신노력이 실제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모방하고 있는 것"이라며 "G5의 부진은 초기 수율문제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컸고, 제품성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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