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박창민 반대' 저항 예고 "정치권 개입 의혹 등 여전...'낙하산 인사' 규정"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5 19:04:4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노조가 박창민 신임 사장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치권 실세 개입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후보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출근저지와 집회 등을 통한 반대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대우건설 사추위는 5일 회의를 열고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을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박 고문과 조응수 전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압축됐던 최종 후보 2인 중에서 박 고문이 사추위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노조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박 후보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단체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또 그간 사추위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 실세 개입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후보를 신임사장으로 인선하는 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사추위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 등을 토대로 박 후보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며 "13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최종 후보 2인 선임을 위한 사추위에 외부인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고, 그동안 사취위가 공개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장 인선을 ) 저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권 개입 의혹이 명백히 해소되지 않으면 박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이 박 후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출근저지, 집회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그간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진통을 겪어왔다. 박 고문과 조 전 부사장을 최종 후보 2인으로 선정했던 지난달 13일 회의에서부터 정치권 실세 개입 등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대우건설 사추위는 5명의 후보 중 2명의 최종후보를 가리는 과정에서 사추위원 간 의견대립으로 진통을 겪었다.
장시간 최종 후보 2인을 결정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치닫던 사추위는 결국 위원 중 2명이 회의장을 이탈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제3의 인물'이 뒤늦게 회의장을 방문한 후 사추위는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다.
이후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대우건설 본사 회의실에서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박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려고 시도했지만 대우건설 사외이사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사추위원 간 반목이 노골화되며 최종 후보를 가리지 못하고, 일정이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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