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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항암제 1상 성공…기술 수출 급물살타나 [라이선스 아웃 프리뷰]서울대 윤성수 교수 "Wnt 기전 CWP291, 목표 충족"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10 08:15:12

[편집자주]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라이선스 아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신약후보물질)만 있으면 누구든 '퀀텀 점프'가 가능해졌다. 누가, 언제, 어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 행렬에 동참할지, 제2의 한미약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요 제약사 파이프라인을 중간 점검하고, 기술 수출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Wnt 저해 표적항암제(CWP291)가 임상 1상 목표를 충족했다. Wnt 저해제는 현재 치료제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 성공은 CWP291의 가치를 더욱 올려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JW중외제약은 누누이 1상 완료 후 CWP291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혀 기술 수출 계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CWP291 임상 1상은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또는 만성 골수단핵구성 백혈병-2, 메틸화 억제치료에 실패한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및 고위험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CWP291를 투여했다. 내약성, 약동-약력학 특성평가 및 전반적인 안전성을 평가했고 지난 6월 종료됐다.

국내 임상에 참여한 윤성수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JW중외제약 항암제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임상 2상으로 가기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 환자도 일부 확인됐다"며 "임상 2상에서 효능 및 부작용 측면과 타 약제와의 병용 가능성 등을 확인하면 새로운 기전인 만큼 혁신 신약으로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상 1상에서 투약 가능한 최대용량 안전성도 확인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최대 내약용량은 100mg/㎡였지만 1상에서 250mg/㎡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약을 많이 써도 안전하다는 의미다. JW중외제약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외에도 두경부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고형암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JW중외제약

CWP291가 기대되는 이유는 단연 희소성이다. 현재 표적항암제로 사용될 수 있는 신호전달 경로는 BCR/ABL, EGFR, VEGFR, Wnt 정도인데, 이중 Wnt를 적용한 치료제만 없다. 그나마 개발 중인 것도 JW중외제약이 가장 선두위치에 있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의 혁신 신약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전도 독특하다. CWP291은 암이 재발하거나 증식하는 데 필요한 신호전달경로 Wnt의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다수다. 암 줄기세포를 파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이를 암안해 암 줄기세포 생성에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인 Wnt 차단을 시도했다.

글로벌제약사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더벨과 만난 암젠 의학 사이언스아업부 데스몬드 파히 부사장은 "암젠이 개발한 신약 중 50%는 외부 물질을 받아 만든 것"이라며 "Wnt 저해제 역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암젠은 미국 최고의 바이오생명공학기업이다.

CWP291 기술수출 규모는 1조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SK증권은 "CWP291 라이선스 아웃 규모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내성 표적 폐암치료제 기술 수출액인 7억 3000만 달러 내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임상 1상 데이터를 분석 후 오는 9월에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CWP291은 지난해 6월 임상 1상 중간 발표 이후 글로벌제약사와 꾸준히 접촉 중"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9월을 기점으로 라이선스 아웃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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