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칼 끝 향한 '롯데홈쇼핑' 상반기 실적 악화 어수선한 분위기 영향···강현구 사장 영장 기각 후 미래부 행정소송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09 09:51:5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재승인 로비 의혹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영업정치 처분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우리홈쇼핑(이하 롯데홈쇼핑)의 실적이 올 들어 또다시 악화됐다. GS홈쇼핑·CJ오쇼핑·NS홈쇼핑 등의 경쟁업체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것과 대조적이다.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롯데홈쇼핑이 총매출 4310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8%씩 줄었다. 같은 기간 총매출 기준 영업이익률은 11%대에서 9%대로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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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쇼핑 업체들은 부진을 털고 일어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 1조 682억 원, 영업이익 12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6.2% 늘었다.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9.9%에서 12%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백수오 사태 보상 비용의 기저효과로 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반등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2분기 백수오 구매자에 대한 환불 등 보상으로 지출한 비용은 11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올해 역시 롯데홈쇼핑 역시 기저효과 덕에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롯데홈쇼핑이 예상과 달리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회사 내외부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 강현구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표적이다. 강 사장에 대한 수사 기간 동안엔 정상 업무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강 사장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때 형사처벌 대상자를 축소 보고해 '공정성 부문' 과락을 면하고,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방송법 위반)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검찰은 그가 롯데홈쇼핑이 10억 원 넘는 로비 자금을 만들었고, 강현구 사장 등이 대포폰을 써가면서 로비를 벌였다고 했다. 강 사장은 이 과정에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 롯데홈쇼핑에 대해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오전 8~11시, 오후 8~11시 사이 하루 6시간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에서 사업계획서에 임원 유죄선고 사실을 고의로 누락시켰고 지적하며 미래부에 방송법 제 18조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을 미래부에 요구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롯데홈쇼핑도 최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9일 강현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강 사장이 누굴 대상으로 로비를 펼쳤는지를 검찰이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미뤄두고 있었던 미래부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 서울행정법원에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가처분신청 및 본안 소송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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